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나고 골퍼들도 3월초부터 시작되는 시즌에 맞춰 예약을 준비하려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겨울비수기철 회원권시장은 주식 및 부동산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였지만 설명절 이후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되며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여러 가지 요인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첫번째로는 신년을 맞이하면서 코로나19 진정세를 기대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걸 볼 수 있다. 이미 방역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하는 유럽 국가들을 따라 국내에도 방역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계절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이들도 많은 편이라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두번째로는 금리인상의 여부이다. 미국과 유럽의 국제유가 상승과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현상, 그로 인해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2%가까이 금리를 인상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세번째로는 그간 우상향을 하던 부동산시장의 하락전환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26개월만에 상승세를 마감하고 2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몇몇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앞서 기술한 금리인상과도 연관성이 짙으며 고강도 대출규제와 명절연휴까지 겹쳐 시장에서의 거래가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부동산의 하락세가 회원권 시세유지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네번째로는 대통령 선거 변수에 따른 시장 동결 상태이다. 매번 돌아오는 대선때마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변수가 추후 어떠한 파장으로 다가올지는 예측을 하기 힘든 시점이기에 일부 회원권 수요들이 관망세로 전환 되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제 막 명절연휴가 지난 시점이기에, 앞으로의 매매동향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체적인 회원권 시세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는 곳으로는 대부분 1억원미만의 저가회원권들이 차지하고 있다. 초고가회원권 종목은 기타 종목에 비해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물건의 공급이 여전히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말씀드린 불안정한 시장 흐름에 초고가회원권은 조금도 해당이 되지 않으며, 아무래도 많은 물건 개체수와 금액적으로 접근하기에 부담이 적은 저가회원권쪽이 오히려 소극적인 매매동향을 보이고 있다. 법인들과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자산가들은 오히려 회원권 종목선택의 기준을 필요에 의한 소유와 투자목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고가 이상의 회원권들은 여전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88cc나 기흥cc와 같은 중고가 회원권들은 명절이전 고점 거래이후 매도와 매수간의 눈치싸움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호가차이가 벌어져 있을뿐 물건의 출현은 여전히 많지 않으며 마지막 거래가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잡으려는 대기수요는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현재까지는 지지부진한 현상을 이어가고 있는 곳들에 비해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곳들이 있다. 발리오스, 블루헤런, 레이크우드와 같은 골프장들은 매매금액적으로 그동안 저평가를 당해오던 골프장들이다. 요즘 수도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입회 할 수 있는 골프장의 수가 매우 적기에 현 시국에는 저렴한 금액대비 높은 퀄리티의 골프장들이라고 볼 수 있다. 수원cc또한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에서 매우 가까우면서도 36홀의 대규모 골프장인 수원은 최근 법인들의 중복취득의 대상이 되어 시세급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 밖에 블루원용인과 서원밸리는 골프장 관리측면이나 부킹과 혜택면에서 기존회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어 물건 출현의 빈도가 아직까지도 매우 낮기에 높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충청권의 우정힐스는 높은 네임밸류에 맞는 훌륭한 컨디션과 이 시국에서 쉽지 않은 2인 플레이 가능여부로 인하여 최근 수요가 굉장히 많아졌으며, 시중 물건들의 빠른 소화와 함께 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의 그랜드cc는 현재 유지하고 있는 27홀에서 9홀을 확장하여 36홀로 확장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세 상승의 기대감이 상당한 골프장이다.

아직까지는 소폭이나마 조정을 보인 골프장에 비하여 강세인 골프장의 수가 월등히 높은편이고, 앞서 기술한 것과 같이 향후 외적인 변수들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 대하여 지켜볼 필요성이 있지만, 벌써부터 때이른 부킹전쟁이 시작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즌철이 다가오는 이시점에서는, 시장의 동향이 지금보다 강세로 흘러갈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대리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