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더믹으로 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골프산업이 5,000만 명이라는 폭발적인 골프 인구를 기록하며 회원권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전국에 운영 중인 6홀 이상 505개 골프장(9,930개 홀, 18홀 환산 551.6)의 입장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1, 작년 한해 전국 505개 골프장을 이용한 입장객은 회원제 골프장 157개를 찾은 입장객 1,699만여 명, 대중제 348개소를 이용한 입장객 3,357만여 명으로, 총 입장객 5,056만여 명으로 추산되었다. 20204,673만여 명 대비 382만 명(8.2%) 증가한 수치이며 이는 전체 인구 5,100만여 명이 1번씩 라운딩 한 셈이다.

MZ세대의 증가로 내년, 내후년에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그동안 코로나 사태 속 국내골프장들의 횡포가 심했던 만큼 해외로 골프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이용객은 하락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골프장의 입장료 폭리와 빠른 경기진행을 독촉하는 서비스로 해외골프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 입국시 PCR검사 절차가 완화되고 해외 하늘길이 더 많이 열린다면 회원권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국 골프장들은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내다보면서 지금부터라도 국내 골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회원권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면, 3월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 시즌에 접어들면서 모두가 예상했듯이 골프장 부킹전쟁이 시작되면서 회원권 시장의 시세는 점차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회원권시장에 있어서 시세 하락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요인은 골프장들의 그린피 인상과 예약 시스템의 문제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들이 없는 초, 고가대 회원권들은 여전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세가 강세장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부킹, 그린피 인상과 같은 문제점을 보이는 중, 저가대 회원권들은 약세장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사태 이후 사상 최고치의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은 입장료를 계속 올리며 여론의 뭇매를 맡기도 했다. 전국 골프장들 대부분이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를 일제히 올려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었고, 이에 골프장들은 내부사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인상이라 주장하지만 회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러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은 관련법에 따라 각종 세금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입장료를 회원제의 비회원 요금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하면서 폭리를 취해 국민청원게시판에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부킹에 있어서도 개인 골퍼들이 선호하는 중, 저가대 회원권들이 부킹 시간대가 오픈된지 1분도 안되는 사이 예약 마감 실패로 회원들이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몇 천 만원 회원권부터 1억이 넘어가는 회원권을 구입하고 한 달에 1~2회도 이용 못하는 회원권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저가대 회원권들은 약세장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가대 역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않는 이상 중, 저가대 회원권들이 다시 시세 반등을 하기에는 다소 힘들어 질 것 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골프장들은 서비스 개선 등 문제점을 파악하고 회원중심의 운영을 통해 시세 하락을 방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종목별로 살펴보자.

#.초고가대: 여전히 이스트밸리CC, 남부CC 회원권은 최고가를 기록 중이고 경기 북부 비젼힐스CC 회원권은 매수 문의 증가로 인해 연일 상승장이다. 화산CC 거래가 10억 돌파 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어서 남촌CC, 레이크사이드CC, 가평베네스트CC 회원권도 수요층이 두텁다. 최근 휘슬링락CC 입회 가능 소문이 돌면서 문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나 언제 마감할지 모르기 때문에 관심 있는 골퍼들은 빠른 판단으로 입회해야 할 것이다.

#.고가대 회원권: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신원CC 9,아시아나CC 8억 시세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법인 입회 서울CC, 기흥CC, 제일CC, 태광CC는 시중에 매물 기근 현상으로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지고 강북의 청평마이다스CC 역시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의 우정힐스는 5억원 대가 무너지면서 약세장을 띄고 있고, 강북의 송추CC 역시 법인 입회만 가능해지면서 약보합세를 보이며 있다. 반면 서원밸리CC회원권 쪽으로 개인 골퍼들이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승장을 보여는데 최근 그린피인상 소식으로 최고점대비 20%이상 시세가 하락하였다.

#.중가대 회원권: 전체적으로 시세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뉴서울CC, 기흥CC, 88CC 회원권은 고점 대비 10%정도 시세하락 하였고, 제일CC, 발리오스CC도 마찬가지로 시세 하락중에 있다. 수원CC, 태광CC, 양주CC, 한양CC, 뉴코리아CC, 블루헤런CC 회원권도 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가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던 금강CC, 자유CC 고점 대비 10%~15% 하락하였다. 중가대에서 남서울CC회원권만이 유일하게 매물부족현상으로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저가대 회원권: 중가대와 같은 현상으로 약세장이다. 경기 남부에 캐슬렉스CC, 한성CC, 플라자CC, 스카이밸리CC, 여주CC, 안성CC, 한원CC 등 시세가 하락하였다. 에이치원CC는 가파른 하락장을 보이다 소폭 상승하였고 경기 북부 저가대 회원권은 김포CC, 인천국제CC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하였다. 하지만 저가대는 부킹 등의 문제로 인해 추가적인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골프장들의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다면 회원권시장의 분위기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시세 상승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바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박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