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상 유래 없는 최고 호황기를 누렸던 골프회원권 시장은 정점을 찍은 뒤 소폭 조정장을 나타내며 추가하락이 예상되었지만 시즌매수세의 유입으로 매물소화가 빠르게 이어지며 안정세를 유지중이다. 다소 조정장이 짧았고 수급불균형으로 재차 반등에 성공한 종목들도 나타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골프장(제주도, 전라도, 강원도)부터 내장객이 빠지면서 국내골프장영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회원권시장 역시 올하반기부터는 완만한 하강그래프를 그릴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대한 기대와 오랜 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누적과 맞물려 국내 골프장의 횡포(지나치게 상승한 그린피, 회원권 혜택 축소 및 회원권 만기시 반환/ 골프장에 유리한 동의서 작성 등)에 대한 불만과 부담은 가성비 좋은 해외골프에 눈을 돌리기에 적합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코로나에 걸리면 걸린다는 추세가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고, 항공편 수가 매달 점차적으로 증편만 된다면 코로나19 이전 해외 골퍼여행객의 과반수 이상의 수가 해외골프투어로 전향될 것으로 보인다. 그 흐름은 현재진행중이며 여행업계 측에 의하면 태국, 필리핀으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의 절반이 해외골프 투어 손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내 골프장에 집중됐던 수요가 해외로 빠져 나갈 것이라는 관측은 기정사실이다.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국제선 항공편수가 코로나 19이전인 2019년의 10%도 안되는 주420회 가량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에 엔데믹 영향의 본격화 현상은 올해 연말부터라고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또한 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꾸준히 늘려 연말엔 코로나 19이전의 50% 수준인 주 2,420회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당장은 국내 골프산업에 심각함을 초래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지만 지방 골프장부터 평일 예약 시간이 서서히 빈곳이 나타나고 있음을 직시하고, 지금과 같은 골프장의 높은 그린피 인상과 회원혜택 임의 축소, 일방적 회원자격 종료 등 불평등이 지속된다면 골프 열풍과 호황이 국내 골프산업의 발전과 육성을 저해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종목별로 살펴보자.


#. 초고가대 : 이스트밸리CC7월부터 매년 연회비(1천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세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남부CC는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25억 돌파 후 30억 시세를 바라보고 있다. 남촌CC 역시 강세장를 보이면서 23억까지 시세가 반등하였다. 경기북부의 비전힐스CC는 꾸준히 법인매수세의 러브콜을 받으며 매물 부족현상으로 연일 상승장이다. 화산CC 역시 법인 매수세가 시장에 누적되면서 24억원(법인시세)을 돌파했고 레이크사이드CC 역시 167(법인시세) 거래 후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초고가대 회원권은 다소 한정된 매물속에 여전히 수급불균형을 나타내며 지속적인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 고가대 회원권 : 저점 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원CC ,아시아나CC는 저점거래후 호가 반등하였고 강북권의 서원밸리는 그린피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매도물건이 증가하였으나 회원과 골프장간의 그린피 재조정으로인해 저점을 기록한후 5%정도 소폭 반등하였다. 송추CC, 청평마이다스CC는 시중 매물이 귀해지면서 시세가 소폭 상승하였다. 충청권 우정힐스CC는 고점대비 5%~10%정도 하락하면서 4억초반대에 머물며 보합세를 보이고있다. 제일,기흥 법인회원권은 여전히 부족한 물량속 매수세는 누적되며 호가상승중이다.

 

#. 중가대 회원권 : 고가대회원권과 마찬가지로 저점 탈피후 강보합권을 유지하고고 있다. 뉴서울CC, 기흥CC 회원권은 시세 하락 후 반등중이고 88CC는 보합세이며 남서울CC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중이다. 블루헤런CC, 금강CC, 자유CC회원권은 저점거래후 소폭 반등하였고 수원CC, 김포CC, 양주CC 역시 강보합권을 유지하였다. 발리오스CC, 태광CC는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소폭 하락하였다. 전체적인 중가대 회원권은 봄 시즌 시작과 함께 시즌매수세 유입으로 하락 후 다시 반등중이다.

 

#. 저가대 회원권 :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성CC, 한원CC, 여주CC, 안성CC, 플라자CC등 시세 움직임이 크게 없고 이포CC, 스카이밸리CC는 매물량이 증가하며 소폭 하락하였다. 충청권의 그랜드CC, 유성CC, 도고CC 등 역시 보합세를 보이고있다. 에이치원CC회원권이 저가대 회원권 중에 최고상승장을 보이면서 저점대비 30%정도 시세가 상승하면서 4천만원대로 시세회복하였고 인천국제CC 역시 소폭상승 하면서 1억원을 돌파하였다.

 

여전히 골프 열풍이 꾸준히 지속되며 골프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있고 회원제골프장의 개체수 역시 줄어가고 있어 전체적으로 수급상 큰폭의 시세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현재 시즌중이라 부킹이 힘든 만큼 매각 문의도 줄어들고 있어 여름비수기이전까지는 전체적으로 강보합장을 유지할것으로 전망되어진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박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