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시즌 끝자락이 보이면서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점차 무더위도 한풀 꺾일것으로 보이면서 가을시즌을 맞이하는 회원권시장은 활기를 보일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아직은 여름 비수기 약보합세장을 못벗어나고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작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연휴(99~12)도 성수기초 시즌 시세 반등에 안좋은 영향으로 작용할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발생 이후부터 골프장 부킹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렸다. 비회원은 물론이고 회원들도 보장된 예약조차 어려워지기 시작하였다. 외부 탁 트인 필드에서 4명만이 즐기는 골프 특성상 안전하다는 인식과 해외 골프 여행 제한으로 국내골프장은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장들의 갑질이 시작되였다. 무리한 그린피인상, 이용 혜택 축소 및 만기시 반환, 캐디피, 카트비 인상 등 최근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하루 80여 팀의 예약 건수 중 회원에게 배당되는 시간은 4분의 1에 불과한 20팀만 배정된 사례도 적발됐다. 골프장 측에서 관광회사, 예약대행업체와 짜고 황금시간대를 블록으로 빼놓은 골프패키지 여행상품을 파는 위법 행위도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원권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기존 골퍼(50~70)들이 늘어나고있고 골프 인구증가의 큰 역할을한 MZ세대들은 그린피 인상 등 라운딩시 이용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골프 이용객수가줄어들 수밖에없는 상황이다. 실제도 최근 주중, 주말 예약이 수월해지고있는다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8월은 골프 비수기 기간이고 장마로 인한 취소건들이 나와서 일시적이 현상일수도있으나 작년하고는 확실히 부킹이 수월하다는 말들이 나오고있어 회원권 시장은 좀더 약보합세를 유지할것으로 보여진다.

 

가을시즌전 회원권 시세를 종목별로 살펴보자.

#. 초고가대 회원권

코로나19이후 기명회원권 중 최고가를 기록하던 남부CC 역시 일부 매물이 출현하며 고점거래 후 소폭 호가 하락하였다. 남촌 역시 고점거래 후 조정장을 보였으며 이스트밸리는 연회비 부과 이후로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였다. 한동안 매물을 구경하기 힘들었던 비젼힐스,렉스필드는 호가가 높긴하지만 일부 매물들이 출현하였고 레이크사이드만 개인,법인 할것없이 매물 출현이 더뎌 강세장을 유지하였다.

 

#. 고가대 회원권

신원,화산,아시아나등 경기남부권 빅3 역시 고점매물이 시장에 다소 출현하며 약세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 급매물을 찾기는 어려우나 다소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호가괴리만 벌어지고 있다. 경기북부권의 송추,서원밸리는 보합권을 유지중이고 다소 상승폭이 컸던 청평마이다스는 약세전환하였다. 충청권에서는 우정힐스가 보합권을 유지한반면 최근 무기명회원권의 반납처리로 인해 대체 매수세가 늘어난 천룡이 강보합권을 기록하였다. 금액적으로 부담이 된 초고가대회원권 수요는 다소 눈높이를 낮춰 금액대비 회원혜택이 뛰어난 고가대회원권으로 수요가 몰리는현상이 나타나며 가을시즌중 재반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일 높아 눈여겨볼만하다.

 

 

#. 중가대 회원권

전체적으로 저점 매물 소화후 반등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호가상승하며 거래가를 소폭 높여가고 있다. 이미 88,기흥이 저점 거래후 소폭 반등하였고 뉴서울은 약보합중이다. 지산 역시 보합권을 유지중이며 수도권 외곽지역의 자유,금강,블루원용인이 예약 및 회원혜택 우수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소폭 반등하였다. 경춘고속도로라인의 엘리시안강촌,라데나,프리스틴밸리는 약보합을 유지중이고 경기북부권의 양주,레이크우드 역시 소폭 하락을 기록하였다. 다소 매수문의는 줄었지만 여전히 저점 매수세가 시장에 대기중이어서 큰폭의 시세변동을 없을 듯 보인다.

 

#. 저가대 회원권

경기 외부 상황에 가장 민감한 종목들로 다소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플라자,한원,이포,인천국제는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못하며 하락을 이어갔고 그린피인상으로 낙폭이 컸던 여주는 다소 저점매물이 정리되며 안정권을 찾아가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예약이 어려운만큼 개인별 단독매수보다는 팀단위의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되지 않는 이상 쉽사리 반등점을 찾기 어려워 9월 추석이후의 움직임을 주시해야할 듯 하며 당분간은 약보합이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골프회원권 이용 혜택에 비해 회원권 금액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회원권 시세는 코로나19 이전시세까지 하락되지는 않겠지만 단순한 수급측면에서 어느정도 등락을 오고가며 혼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많다. 시세 하락이 올해로 끝나갈것인지 내년에도 이어질것인지는 골프장들의 몫일 것이다. 최근 일부 대중제 골프장이 그린피등 이용 요금 할인에 조금씩 나서며 이용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듯이 회원제 골프장 역시 위기감을 느끼면서 회원혜택 및 서비스에 조금더 신경을 쓴다며 회원권가치는 자연스럽게 재반등하며 상승안정권을 유지할 것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박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