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회원권 시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호재는 없고 외부 악재만 있는 골프 업계, 해결책은 있다.

3년동안 상승만 했던 회원권 시장은 혼조세의 조정장 시기에 접어 들었다.

 

다음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들을 나열해 보겠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추이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일본과 더불어 아직 전세계 최고 수준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일일 확진자 7만명 이상의 발생국은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 가을 대유행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 잠깐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 역시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 설 가능성이 많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끝날 가능성은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전세계 식량, 에너지 위기로 인한 물가 상승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지금은 미국과 같은 2.5%의 기준금리지만 9, 11, 12월에 있을 FOMC일정을 통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은 시장 전체가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달러강세로 인한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360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10월과 11월의 금통위 일정에서 모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고 그 폭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대인 가계부채 폭탄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열풍은 이제 시들해지는 단계이다. 골프장들의 한탕주의 근성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업자득이다. 0%대의 저금리와 저물가에서도 골프장들은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에 정부는 11월부터 ‘회원제·비회원제·대중형’ 골프장 분류 시행 예고하며 그린피 인하를 유도하고 있지만, 유행의 흐름에 민감한 MZ세대를 잡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

대중제 골프장 위주에 치우친 MZ세대가 회원권 시장의 시세형성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급의 한 축이 빠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입국절차를 강화했던 국가들이 그 절차를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8월 휴가철부터 시작된 해외로의 꾸준한 골프 인구 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골프장 수의 네 배 이상인 2000개가 넘는 골프장을 보유한 일본은 침체된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3차백신 접종자에게는 PCR검사를 면제 하기로 했다. 일본 골프여행 상품의 18홀 라운딩 1인 그린피는 5만원~7만원선이다.

 

혼조세의 조정장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무기명 회원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뜨겁다.

아래는 지역별 회원권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겠다.

 

<수도권>

경기북부

-뒤늦게 그린피 인상 이슈가 있었던 뉴코리아는 이익 실현 매물 위주로 공급이 많아지며 약세로 접어 들었다.

-서원밸리는 회원권의 분양가에 따라 혜택의 차등이 있는 골프장이다. 혜택이 적은 낮은 분양가의 회원권은 약세 전환하였지만, 높은 분양가의 회원권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 중이다.

-송추는 워낙 적은 매물로 인해서 호가 차이가 더 벌어지며 강세를 유지 중이다.

-서울과 한양은 다시 인터넷 부킹의 혜택을 강화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 중에 있다.

-원활한 부킹을 바탕으로 강세를 유지했던 양주는 개인 매물 위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법인 매물은 여전히 매물 수급이 힘든 상황이다.

-티클라우드는 회원권의 만기 반환 이슈가 있지만, 무기명 혜택을 바탕으로 하락 방어를 하면서 보합을 유지중이다.

-다른 회원권들보다 먼저 조정을 받은 레이크우드는 조정을 멈추고 개인 매물은 보합을 법인 매물은 강세를 띄고 있다.

-초고가대의 가평베네스트는 조정을 받으며 약세 전환중이지만, 비전힐스는 여전히 강보합을 유지중이다.

 

경기남부

-신안그룹 회원권은 두 갈래로 나눠지고 있다. 기명회원권들은 대중제 전환으로 인한 명의변경이 불가하지만, 무기명회원권들은 수요가 여전히 많아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코리아는 일반회원권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주 회원권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적은 상황이다.

-경기 남부권 시세의 기준점이 되는 남서울, 뉴서울, 기흥, 88중에서는 88을 제외한 모두가 시세 조정을 받고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 꾸준한 법인의 수요가 한 몫하고 있다.

-초고가대의 남부는 워낙 적은 매물로 인해 조정이라기보다는 보합의 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스트밸리는 6개월 연속 하락을 보이면서 고점 시세의 30%이상이 하락했다.

-렉스필드와 레이크사이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중이지만, 화산은 이익실현을 위한 개인 매물 위주로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성은 약세로 전환 하였지만 태광, 수원, 한원, 플라자는 보합을 보이고 있다.

 

주중 회원권

-지산: 골프장 주중 회원권과 하나로 이용권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기명은 여전히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아시아나: 개인 회원권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족회원권과 웨이하이 회원권은 모두 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지며 강세를 유지 중이다.

-은화삼과 골드훼미리 모두 매물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골프장 또는 타 골프장 정회원으로의 이동 매물이 다수다.

-프리스틴밸리와 청평마이다스 모두 매물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원권>

-엘리시안강촌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점의 일치로 보합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라데나는 수요의 부족으로 인한 조정장에 접어 들었다.

-오크밸리, 오크힐스는 만기 약정의 이슈로 인해서 매물은 꾸준히 쌓여가고 있지만, 매수세는 약한 상황이다.

-휘닉스파크는 무기명 회원권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었지만, 만기 이슈로 인해서 매수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

 

<충청권>

몇 년 전에 수도권에서 다발적으로 있었던 골프장의 회생과 회생으로 인한 M&A 이슈가 있는 지역이다.

-마론뉴데이는 골프장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불가한 골프장이다. 비대위 소속의 일부 회원들은 입회금을 돌려받으며 주변 대체 매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종에머슨은 무기명 회원권을 선두로 정회원권, 주중회원권 모두 강세 유지 중이다. 형제 골프장인 진천에머슨과 만기 이슈가 있지만, 시세 형성에는 큰 영향이 못 되고 있다.

-천룡은 주중 회원권, 정회원권 모두 공급이 줄어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론뉴데이 입회금 반환자들에게 제일 만만한 대체지인 그랜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주 회원권은 반년이 넘도록 매물을 찾을 수 없다.

 

<영남권>

-오션힐스, 블루원디아너스,  마우나오션 모두 무기명회원권 위주로 강세를 유지 중이며, 당분간 그 흐름이 꺾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무기명 혜택이 있는 오펠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가가 워낙 커 개인의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매수세가 오션힐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울산, 보라, 정산은 매물 수급의 문제로 인해서 거래 절벽 상황이다.

-부산과 동부산은 매물의 공급이 적은 상황이 꾸준히 유지 중이며, 에이원과 동래베네스트는 거래가를 조율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권>

경기권과 더불러 코로나19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지역이지만, 이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엘리시안, 핀크스는 매물 공급이 늘어나면서 약세장으로 전환한 상황이며, 매물이 드물었던 스카이힐은 호가의 차이가 있지만 매물이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블랙스톤, 캐슬렉스도 엘리시안과 핀크스의 상황과 별반 차이는 없다.

-리조트 이용과 골프혜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비치와 롯데아트빌라스 회원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넘치지만 매물 공급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외부적인 상황은 해결은 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운동과 접대를 위한 실 사용 목적이지만, 회원권 역시 다른 투자처인 부동산과 주식등과 같은 자산이다.

본인의 자산이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인지한 순간 그 누구도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지금이 손실을 줄이면서 비용의 저항에 부딪혀 접근하지 못했던 대체 매물로의 이동 적기로 생각된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