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한 뉴스들이 나오는 시점이지만 회원권 시장은 큰 변동없이 보합권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다만 뚜렷하게 강한 상승장이라고 할 수는 없고, 앞으로 있을 경기 변동사항을 지켜보며 매매에 대한 숨고르기를 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철을 대비한 수요는 2~3월에 많이 소진 된 듯 보이며,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점으로서 당분간은 큰 등락없이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보여진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세 변동성의 대한 관심은 여전히 많으며, 회원권의 문의와 함께 가장 높은 빈도수로 나오는 질문으로도 시세 횡보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때에는, 회원권 구매에 대한 여력은 충분하지만 자칫 고점시국에 접근하며 금전적 손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심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이번달에 있을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일정에 귀추가 주목이 되고 있으며, 최근 대한민국의 경제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고, 금리인상의 영향이 점차 파급되어 소비와 건설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악재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분명한 악조건 속에서도 회원권의 시세는 어떻게 연초부터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는가에 대해서는 복잡하고, 이론과 상식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필자의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1. 역시나 현저히 줄어가는 회원제 골프장의 개체수에 따른 회원권의 희소성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가 어려워진 지금 많은 젊은 골퍼들이 시장을 이탈 하였다고 하여도, 코로나 시국에 대유행처럼 번진 골프라는 스포츠는 이제 연령을 가리지 않는 관심종목이 된지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으며, 그들을 포함하여 회원권시장의 잠재적인 수요는 코로나 이전과는 그 크기가 매우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골프는 삶에서 성공을 대변하는 동적활동으로 보이기 다분하며,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일수 있다. 이런 베블런효과(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물건 값을 올리는 명품 브랜드의 행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환율에 따른 금액 변동일 수 있으나 그것은 사실상 표면적인 사유이고, 보다 정확한 이유로는 결국 물건의 희소성을 유지해야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잘 아는 기업들의 경영방침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회원권을 소유하는것도 이런 현상과 크게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회원제골프장의 규모가 예전보다 정말 많이 줄어들었기에, 회원권을 소유하고자 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이런 상황은 더욱더 부각이 될 확률이 크다.

 

2. 무기명회원권의 존립위기 또한 보통의 일반회원권들의 시세 상승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현시점에서 무기명회원권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입회보증금 만기강제반환, 회원혜택 소멸, 운영업체 존폐위험성등을 안고서 입회해야 하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곳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선택지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선택의 폭이 얇아졌으며, 위에서 나열한 리스크와 더불어 부킹또한 쉽지 않다. 결국 무기명회원권의 어두운 이면을 인식한 수요는 일반적인 골프장으로 관심이 전환되었고, 자금여력이 충분한 큰 기업들은 초고가회원권쪽으로 선택지를 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3. 회원권의 이미지 회복또한 또 다른 이유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원권을 구입하여도 원활하지 않은 부킹에 대한 불신이, 다는 아니지만 전년보다는 해소가 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지금처럼 해외골프투어의 길이 열리면 회원권의 시세또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바쁜 일정으로 국내에서 골프를 즐겨야하는 현직에 있는 사업가들은 해외로 유출되는 부킹 경쟁상대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에 대해 이제야 회원권 본연의 의미가 다시금 생겼다라고 표현하며 환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는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의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로 인한 대중제 골프장의 편법 회원권 발행에 대한 제지또한 회원권 이미지 상승에도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선 이유들에서 필자가 장황하게 설명을 드렸지만, 좀 더 간단명료하고, 3가지 이유들에서 공통적으로 내포되어 있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결국에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시세가 유지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수 밖에 없는데, 반대로 회원제 골프장의 규모가 적어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흐름이었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상황들로 인하여 추후 회원권의 시세하락이 있다 하여도, 코로나 그 이전에 형성되어 있던 선까지 폭락을 할 수는 없다고 확신한다. 단순 그 시절과 지금 시절의 돈의 가치가 다른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관심있는 골프장의 비전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지금 시점에 접근해봐도 좋은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