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을사년의 가장 큰 화두는 2024년부터 이어진 불확실성 해소일 것이다.
오늘은 2025년에 회원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내·외부 요인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회원권 시장도 개별 골프장의 이슈보다는 골프장 회원권의 존재 유무와 지속성이라는
큰 틀에서 보려고 한다.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며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한다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파고의 방파제가 돼 위협 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화답했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사 대표와 금융
공공기관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활동과 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금융권이) 건전성·유동성을
굳건히 유지하고 소상공인과 기업 대상 금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위험과 경제 흐름을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시스템이 손실을 흡수하는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금융권이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NH농협은 회장 직무대행)은 5일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가 가라앉는 가운데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고, 정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가계·기업·자영업자의 연체 등 대출 부실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심리를 망가뜨리고 내수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는 데 대부분 공감했다. 특히 이런 불확실성이 조기
해소되지 못할 경우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리 외 가계대출 직접 규제 조치들도 새해 일부 완화하겠지만,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담보대출 등까지 전면적으로 해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대출 관련 모든 빗장이 풀리면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올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 등으로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대출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중후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경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둔화하고, 국내 정치
불안에 내수 회복세도 제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안이 완화된다면 점차 하락하겠지만 상반기까지는 1,40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그룹 수장들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3회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채권과
미국 주식 등을 눈여겨 볼만한 투자처로 꼽았다.
골프장 업계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이다. 코로나 특수를 누리던 골프장들은 2023년 기점으로 내장객 감소로
돌아섰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해외 여행이 정상화가 되며 누구나 예상하던 바였다. 하지만, 2024년 들어서는 줄어든 내장객으로 인해서 골프장의 수익성
악화, 더 나아가서는 골프장 운영사 부도와 기업회생으로 이어지는 결과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지방의 모 골프장들은 기업회생과 회생으로 인한 골프장 매각을 진행중에 있다. PF대출이자를 내지 못해서 공매에 나온 골프장도 있다. 공매가 몇
차례 유찰되면서 일부 언론은 골프장 폭락이라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골프장을 매물로 내놓고 있지만, 높은 매각 희망가와 매수 입찰자 저조로 인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금 코로나 이전의 골프장 재무 건전성이 회원권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대두되는 시점이다. 골프장들은 자금난을 타계하기 위해서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회원권 발행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회원권 수요자들이
원하는 4인 무기명의 회원권은 소수이며 발행 금액 또한 높은 상황이다.
이는 골프장들이 이슈가 되는 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은 회원제의 대중제 전환은 허용하고 있으나 대중제의 회원제 전환은 금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4년 11월까지 도내 골프장들로부터 대중제 또는 비회원제 골프장에서
회원제 전환을 원하는 의견을 접수 받았다. 세 곳의 골프장이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두 비회원제
골프장이다. 비회원제 골프장은 그린피 상한선을 두지 않았다. 그린피
책정을 사업자 자율에 맡기는 대신 회원제에 준하는 세금을 부과했다. 비회원제의 회원제 전환 카드는 비회원제
골프장들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어차피 회원제에 준하는 세금을 내는 상황에서 회원제로 전환을
서두르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게 이들 골프장의 공통된 견해다. 게다가 회원권 분양으로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데다 PF 이자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전환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회원제 골프장 증가로 세수 증대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원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내 3개 비회원 골프장이
회원제로 전환될 경우 연 50억 원의 지방세 세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60여개 비회원제 골프장 사업자가 회원제 전환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수 증대 규모는 엄청날 게 자명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심사위원회 또는 평가위원회를
구성, 강원특별법을 개정해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특례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점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 향후 행보에 골프장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전환이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10월 13일 대중제에서 회원제 골프장업으로의 전환 제한 규제 삭제를 입법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입법 예고 기한인 2022년이 되어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골프장이 한 곳도 없었다. 오히려 개별소비세를 비롯한 지방세 감소로 많은 회원제 골프장들이 앞다퉈
대중제로 전환했다. 그래서 제한 규정의 재검토는 2025년으로
연장된 상태다. 2020년은 골프장들이 코로나 특수를 한창 누리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180도 변했다. 지금
섣불리 동반인 또는 무기명 회원권을 분양했다가, 앞에서 말한 내용이 현실이 된다면 판단 착오로 인한
리스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회원권을 선택하는 기준점에서 골프장 운영사의 재무 건정성이 다시금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그와 더불어 회원권의 만기 이슈도 여전하다. 만기 이슈에 대한 상황은
코로나 이전, 코로나 시기, 현재로 나줘 진다. 먼저 코로나 이전은 골프장들이 만기를 자동 연장 개념으로 이용한 시점이다. 골프장들은
만기가 되더라도 회원들이 반환을 하지 않고 더 사용하길 원했었다.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면서 골프장들은
본인들에게 유리하도록 만기에 관한 동의서 또는 약정서를 들이밀면서 회원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2020년 시작된 만기 약정서가 5년 효력을 발휘하는 수도권 세 곳의
골프장이 있다. 이 골프장들이 회원들에게 어떠한 방침을 비추는지에 따라서 회원권 시장의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월부터 회원 또는 가족회원의
그린피를 인상한 골프장은 세 곳이며, 개서료를 인상한 골프장은 다섯 곳이 넘는다. 과도기적인 시점에서 그린피 인상보다는 실비 개념의 개서료를 인상하면서 분위기를 살피려는 골프장들의 모습이다.
앞의 내용을 토대로 예상하는 올해 회원권의 키워드는 ‘재무건전성, 만기, 신규 회원권 분양’이
될 것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차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