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골프 회원권 시장과 골프장 산업은 팬데믹 이후 변화된 환경 속에서 여러 이슈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관망세 속의 하락 안정화가 주요 흐름이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시세 하락세 및 관망세: 가을 성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고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골프 회원권 시장은 다소 얼어붙은 상태다. 특히 중저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며, 매수 문의는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초고가 회원권은 비교적 안정적: 잭니클라우스GC(약 29억 원), 남부CC(약 22억 원), 이스트밸리CC(약 23억 원) 등 초고가 회원권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법인들의 매수 문의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
1. 주요 이슈
팬데믹 효과 소멸과 시장 조정: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등했던 골프 수요와 회원권 가격이 엔데믹 이후 정상화되면서 시장 조정이 진행 중이다. 해외 골프 여행 재개와 작년부터 이어진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이다.
그린피 인하 압력: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등했던 그린피가 최근 골프 인구 감소 추세와 경쟁 심화로 인해 골프장들은 그린피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는 회원권 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중제 또는 비회원제에서 회원제로의 전환: 전국 60여개 골프장 사업자는 비회원제에서 회원제 전환을 제한하는 규정을 삭제해 달라는 의견서를 정부에 냈다. 현행 체육시설법 시행령 제12조 제1호는 ‘비회원제 골프장의 회원제 전환’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규제는 1994년 골프 대중화를 위해 마련됐다. 당시 국내 골프장의 80%정도가 회원제로 운영됐다. 이후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는 것은 허락하지만, 대중제 골프장의 회원제 전환은 금지하고 있다. 현재 비회원제와 회원제 골프장 비율은 7:3(2025년 기준)으로 비회원제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국내 비회원제(대중형 포함) 골프장은 372개에 이른다. 회원제 골프장은 153개로 비회원제의 절반도 안 된다. 회원제를 운용하는 골프장은 회원권 분양과 연회비 수입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반면 비회원제 골프장은 초기 투자금과 운영비를 대부분 금융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
초고가 vs 중저가 양극화: 무기명 회원권 거래가 줄어들고 만기 반환 등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법인 매수세가 잭니클라우스, 남부CC 등 소수 명문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초고가 회원권은 여전히 견고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저가 골프장의 회원권은 가격 하락폭이 크다.
골프장 수익성 둔화: 국내 경기 침체와 접대 수요 감소, 고비용에 따른 이용 기피, 해외 원정 골프 증가 등이 겹치면서 국내 골프장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 골프장 인수: 국내 골프장에서 해외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나용평은 일본 골프장을, 대명소노그룹은 괌 골프장에 이어서 동남아 리조트를, 한림건설은 미국 골프장 3곳을 인수했다. 가격이 너무 오른 국내 골프장을 대신하고, 해외로 나가는 한국 관광객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회원권 분양 및 M&A 소식: 일부 골프장들의 신규 회원권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영난을 겪는 골프장의 M&A 소식도 자주 들려오고 있다.
2. 시세 변동
전반적인 하락세: 2025년 들어 골프 회원권 시세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거래량 자체가 감소하고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었다.
명문 회원권은 보합세: 소수의 회원제 명문 골프장 회원권은 견고한 수요로 인해 가격 방어가 잘 되고 있으며 일부는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중저가 회원권 급락: 수도권 외곽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인기가 덜한 중저가 회원권은 매물 적체 현상과 함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3. 향후 전망
추가 하락 압력: 경기 침체가 지속되거나 해외 골프 여행이 더욱 활성화될 경우, 국내 골프 회원권 시장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양극화 심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입지, 코스 관리 상태, 서비스 품질 등에 따라 희소성 있는 프리미엄 회원권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렇지 않은 회원권은 가격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자 중심 재편: 투기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기적인 충격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골프장 산업 구조조정: 그린피 인하 압력과 수익성 악화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조정(M&A 등)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부에서 회원제 전환을 요청하는 골프장들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신규 회원권은 더 늘어날 것이고, 회원권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2025년 하반기는 약보합 및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투자보다는 신중한 실수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차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