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까지 회원권 시장은 종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약보합세 양상을 띄고 있다. 우선 대외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많은 우려심이 섞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주요 산유국중 하나인 러시아산 석유 수출 제재의 가능성이 높아져 유가급등 사태를 일으키고 있고 그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 할 수 있는 사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가와 같이 오르는 환율급등 현상마저도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심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원자재(천연가스,알루미늄,니켈,구리) / 식량에너지(,보리,옥수수 등) / 반도체원료(네온가스:반도체 설계를 위해 쓰이는 레이저) 같은 공급망 차질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지는 미국 금리인상도 중요한 이슈로 보인다. 코로나 시대에 경제 활동의 타격이 생겨 각종 지원금 명목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였고, 제로금리로 인해 많은 이들이 돈을 빌렸다. 그 결과 가상화폐나 주식과 같은 투자시장도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화의 가격도 같이 상승했고 더불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악재가 겹치며 미국 소비자물가는 40년만의 최대치인 7.9%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결국 미국 연준(FOMC)은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시행 했어야 했고, 회원권을 포함한 모든 현물 자산가치가 약세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예상되었던 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범주내의 0.25%인상으로 결정 되면서 약간의 불안감이 해소가 되어 세계 주식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어 유지를 하고 있기에 회원권 시장또한 약간의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금리인상을 연내 6회 추가로 올리겠다는 연준의 발표는 여전히 잠재적인 악재를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한국은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현재금리(1.25%)에서 더 높은 금리인상의 흐름을 따라가야만 하는 실정이 뻔하기에 투자성이 있는 회원권 시장에 어떠한 파급효과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여기서 회원권 시장의 희망요소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회원권에 접근하는 수요자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생업이 힘들어질 정도로 여파가 크지 않다고 판단되며, 골프라는 종목은 여전히 고품격 취미이며 비즈니스와 밀접하면서도 또한 유일하다고도 볼 수 있는 스포츠란 점이다. 코로나와 MZ세대의 골퍼 증가로 인해 높아진 골프수요에 비해 반비례하는 회원제골프장과 그로인해 반사이익을 얻고자 폭리를 취하려는 대중제골프장의 상황도 현재 회원권시장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시장의 하락세는 급상승한 가격에 피로감을 느끼며 조정구간이라 볼수 있으며 앞서 기술한것들을 토대로 혼조세향방으로 인식 할 수 있지만, 필자는 회원권의 본질에 대해 생각 해볼 필요성을 말하고 싶다. 회원권은 일상 생활에서 필수로 필요한 것이 아닌 프리미엄 시설물이용권일 뿐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상황에도 프리미엄브랜드아파트분양, 명품시장, 수입차 시장등이 더욱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대내외적인 이슈로 인하여 회원권시장에도 미치는 여파가 분명히 존재 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변동성에도 쉽사리 예상을 하기 힘든 시국이라는걸 증명하듯 골프장별로 약세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곳들도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종목별로 시장을 살펴보자면 우선 기흥cc는 전고점을 찍은 후 오히려 성수기 시즌들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성수기에 가족(지정)회원에게 부킹 위임을 할 수 없는 특징이 하락세로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H1(덕평)은 과도한 회원그린피인상으로로 인해 여전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레이크우드, 수원, 한원, 플라자, 아난티중앙(에머슨GC)과 같은 골프장들은 급격히 시세가 올라간만큼 차익실현 매물출현이 증가하고 있다. 아무래도 많은 회원수를 보유한 골프장들인 만큼, 시즌철에 매도하려는 인원이 증가한 이유로 인해 약세로 전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이유로는 금강cc가 있고 비록 회원수가 많지는 않지만 수도권에서 어려운 거리감으로 인해 인기가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강세인 골프장을 보자면 남서울cc가 있다. 남서울cc는 한국의 굵직한 IT기업들이 즐비한 ICT(정보통신기술)의 메카 판교테크노밸리의 초근접 명문골프장답게 법인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차세대 기술인 만큼, 2의 테크노밸리와 제3의 테크노밸리가 추가로 조성되고 있기에 남서울의 점진적인 시세상승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은화삼cc는 이 시국에서 보기힘든 분양가선 매매가라는 특이점이 시세 유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기 싫은 수요자들로 인하여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센추리21cc은 만기리스크가 적은 저렴한매매가 무기명 회원권으로 인한 관심증가, 한림광릉은 수도권 최저 매매가로 인한 매력, 안산제일은 오래된 명문입지와 더불어 경쟁상대가 적은 지리적 수혜와 함께 시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양주cc, 블루원용인cc, 엘리시안강촌cc는 부킹이 편한 골프장이라는 인식과 함께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비전힐스cc와 남촌cc 또한 정회원수가 200명도 안되는 프라이빗한 골프장답게 이스트밸리cc, 남부cc 뒤를 바짝 쫒아가고 있다. 이와 별개로 렉스필드cc의 행보가 주목이 되고 있는데, 렉스필드는 같은 지역의 초고가대 경쟁 골프장의 비해 낮은 매매가와 뒤떨어지는 골프장이미지를 바꾸려고 개편을 단행하는 모양이다. 만기재연장 또는 신규입회시의 회원혜택 축소와, 입회희망자의 사전심사 제도를 시행 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프리미엄 경영을 하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이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대리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