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와 함께 본격적인 봄시즌이 시작되었지만 회원권시장은 연초 상승분위기와는 다르게 소폭 조정장을 보이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연초부터 특별한 호재없이 수급불균형만을 이유로 상승장을 기록하던 시장에 다소 피로감을 느낀 매수자들은 대체적으로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410일 총선이후로 본격적인 방향성이 정해질것으로 예상되어진다.

현재 골프회원권시장의 미지근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가장 큰요인으로는 우선 골프장들의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인상, 무기명 회원권 반환, 만기 시 회원권 혜택 변경, 예약 시스템의 불만족을 들 수 있다. 골프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때나마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폭발하였으나 골프장들의 폭리, 갑질 등의 문제로 인해 타 스포츠로 눈을 돌리는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19시기보다 더 큰 폭으로 수요층이 이탈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기존 장년층을 비롯하여 젊은 MZ세대 수요층까지 확보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나 그 순간의 높은 그린피를 적용하여 골퍼들의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그와 반대로 서비스의 질은 떨어뜨린 탓에 결과적으로는 회원권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또한 불과 3년 사이 골프 회원권이 평균적으로 2~3배 사이 급반등으로 인한 불안한 시세 형성도 회원권 시세 하락에 기인했다. 사회적 측면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그룹의 골프 회원권 매각 논란으로 주요 법인들이 회원권매매에 이전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더불어 시공 능력 기준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비롯한 주요 중견 및 대기업 건설사들이 2024년 위기경영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큰손 역할이 축소되는 등 투자 형태의 수요 위축에 따른 시세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는만큼 골프 회원권의 정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부양이나 규제 완화 등 정책적 호재를 기대하며 낙폭이 크더라도 만회할 기회를 노리거나 이에 따른 종목별 옥석 가리기는 유효할 듯 싶다.

 



종목별 회원권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초고가대회원권의 경우 특성상 회원 수가 적어 시장에 매물 누적이 없을뿐더러 신규 법인수요 마저 정체되며 약보합장이 이어지고 있다. 남촌회원권은 수요가 없어 약세장을 보이며 남부, 이스트밸리, 레이크사이드는 매도, 매수 간에 눈치를 보며 소강상태를 보이고있다. 강북의 대표 명문 골프장 비젼힐스는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소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이기는 하나 코로나19 이후 무기명 회원권의 대체로 각광 받는 초고가대 회원권은 타종목회원권보다 시세 하락이 둔한 모습이며, 추후 큰 폭의 시세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대회원권은 혼조세 양상을 띄고 있는데 강북의 서원밸리는 수요 증가로 인해 시세 반등한 반면, 송추는 매물 누적으로 시세 하락하였다. 강북권의 대표회원권 서울은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소식에 시세 반등하였다. 신원회원권은 매수 유입으로 강보합을 화산, 아시아나회원권은 보합을 유지중이다. 충청권의 우정힐스 역시 매물이 부족하여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줄곧 상승장을 유지하던 중가대회원권은 수급상황에 따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으로 대기수요가 소화되고 추가 매수주문이 더뎌지면서 고점 거래후 소폭 약세의 흐름을 띄고 있다. 강북의 한양은 리모델링 소식과 함께 서울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원회원권 역시 강보합을 나타내고있다. 경기남부 인기클럽중 뉴서울은 강세를 기흥은 보합을 88,남서울은 소폭약세를 기록중이다 태광, 발리오스도 소폭 조정 받았고 뉴코리아는 강보합권을 유지중이다.

저가대회원권 역시 시즌과 동시에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원, 플라자, 안성, 캐슬렉스, 이포, 에이치원등이 약세 전환되었으나 리베라는 팀단위의 매수세가 증가하며 지루한 박스권을 탈피하고 모처럼 강세를 기록하였다. 충청권의 아난티중앙, 그랜드는 약보합세를 유성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정부는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가치를 끌어올려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밸류업 프로그램정책을 발표함으로써 회원권시장에도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개선 방안인데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제고되면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골프장 혜택을 의결할 수도 있고, 주주회원제 골프장의 주가 즉, 회원권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주주 회원제 골프장에서 주식(회원권)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원권을 매수하고 소각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영업 이익금을 조정할 수 있으며 혜택에도 변화를 주기 때문에 회원권 시세 분위기에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4.10 총선이 끝나면 정부의 정책과는 논외로 정치적 이슈 외에 각자도생의 노선이 자리 잡게 될 소지가 있어 오히려 자산시장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뿐더러 자산시장에서의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하 요건도 회원권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 정책의 세부 방안을 살핌과 동시에 실질적인 경기 흐름과 자산시장의 자생력을 보다 강한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여, 종목별 차별화 양상과 맞물려 시세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 전문 딜러와의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적절한 매매타이밍을 잡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차장 박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