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장은 비수기철을 앞두고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수도권근교의 인기클럽들은 극심한 매물부족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해지며 일각에서는 경기동향에 비례하여 과도한 상승에 대한 경고음까지 이어지고 있어 매매를 앞둔 골퍼들의 판단과 반응이 무엇보다도 신중한 시점이다.

 

최근 골프회원권 시장에는 수익성 악화로 인한 골프장들의 움직임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중 최근 경영권 인수를 마친 한솔개발의 오크밸리CC와 작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일송개발의 레이크힐스CC를 필두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21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솔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49%를 580억원 선에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을 의결·공시했다고 발표했고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우선매수권 등 보호 장치를 마련해 추가 매입 통로를 열어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크밸리는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부지면적이 1135만㎡에 달하며, 골프와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휴용지는 약 260만㎡로 축구장 약 300개를 지을 수 있는 방대한 크기다. 모기업의 안정성이 가장 1순위로 꼽히는 현재골프장 회원권 시장에서 오크밸리는 다시 한번 시세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골프존카운티가 일송개발에 DIP(Debt in Possession Financing) 파이낸싱 형태로 200억원을 투자한다. KB증권이 총액인수(언더라이팅)한 17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에서 후순위 출자자로 일부 자금을 투자하는 구조다. 일송개발은 신규자금 유치와 더불어 골프존카운티의 합류로 향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효율적인 운영까지 함께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레이크힐스용인CC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대중제로 전환한다면 그린피 매출액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골프장이다. 더욱이 골프장 전문 위탁운용사인 골프존카운티의 가세는 일송개발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골프존카운티는 회생절차를 거쳐 대중제로 전환한 다수의 골프장 운영을 맡아 기업밸류를 끌어올린 풍부한 트랙레코드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입회금 반환, 경영정성화 운영, 대중제 골프장 전환 등 회원들에게 희소식으로 기대감을 품고 있지만 대중제 전환은 전체회원들 2/3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해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당분간은 골프존카운티의 움직임과 레이크힐스CC 및 레이크힐스리조트 비대위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와같이 현재 대다수의 회원제 골프장들이 수익성 문제 등의 이유로 퍼블릭 전환, 그린피 인상 등의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회원들에게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회원제 골프장들은 좀 더 회원들을 위한 체계적인 골프장 운영 방식을 선택하여 상호간에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