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 기준으로 외적인 악재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으며, 내적으로도 호재는 커녕 관련 악재만 연달아 발표되고 있지만 시세는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매도매수간의 호가괴리만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외적인 상황을 먼저 살펴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예고대로 5%대로 상승한 가운데 연말까지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6%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급격하게 끌어올릴 경우 오히려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물가 오름세 확대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 등 대외 요인의 영향이 컸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원자재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년 초 70달러대였던 국제유가가 최근에는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전쟁에 따른 작황 부진 우려와 일부 국가의 수출제한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금년 들어 50% 가까이 오르는 등 곡물가격도 큰 폭 상승하였다.

중국의 봉쇄조치는 공급망 교란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이후 중국내 항만의 컨테이너 적체가 늘어나는 등 글로벌 공급차질이 재차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정책금리를 0.5%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빠른 정책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추가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은 금통위도 연내 2.25%의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했으나 5월 금통위 회의 결과 확인 이후 물가안정을 위한 선제대응 의지를 감안하여 2.50%로 상향하고 미 연준의 방침을 보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내 비췄다.

 

내적인 상황에서는 세가지 이슈가 있다. 회원권의 만기, 회원권의 이용 혜택 변경, 대중제 전환이다.

회원권의 만기: 지역 가릴 것 없이 전국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다. 주 영향은 무기명 회원권의 만기 도래 시 반환 또는 조건 변경을 통한 제한적 연장이다.

회원권의 이용 혜택 변경: 그린피 인상, 연회비 부과, 예약제도 변경등을 통한 회원의 이용 혜택을 축소 시키고 있다.

대중제 전환: 회원들에게 반강제적인 동의서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수도권>

경기북부

-서원밸리는 급격한 그린피 인상을 시도했지만, 회원들의 반발로 인상안의 50%수준으로 조정 했다. 이로 인해 시세 폭락에서 어느 정도 회복은 했지만, 매물은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서서울은 신규 입회 조건도 변경 되지만, 만기 도래 시 결정권은 회원이 아닌 골프장에 있다 보니 매수측에게는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회원권이다.

-서울과 한양은 기존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회원의날 예약을 온라인 예약에서 도착순으로 회귀시켰다. 온라인 예약이 익숙치 못했던 기존 고령층 회원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면서 시세는 단기간에 급등했다.

-부킹이 원활한 양주는 꾸준히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법인 매물은 여전히 매물 수급이 힘든 상황이다.

-티클라우드는 무기명 회원권을 시작으로 만기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남부

-리베라, 그린힐, 신안은 신규회원에 더해 기존 회원들에게도 대중제 전환 동의서와 대중제 홀증설 동의서를 요구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제 전환 준비 중이다.

-골드,코리아는 국가인권위로부터 연령 성별에 따른 차별 입회 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 받았다. 이를 받아 들인다면 시세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부킹이 원활한 남서울, 뉴서울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88과 기흥 역시 매물 소진의 속도를 올리면서 보합세에서 상승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초고가대 회원권의 쌍두마차인 남부와 이스트밸리는 흐름이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연회비 부과 문제 때문이다. 남부는 주중 회원에게만 연회비를 받지만, 이스트밸리는 정회원에게도 연회비 부과 방침을 정했다. 이로인해서 남부는 두 달 넘게 매물의 등장이 없지만, 이스트밸리는 매물이 급격히 쌓이고 소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렉스필드와 비전힐스는 법인 위주로 매수 호가 경쟁을 벌이면서 시세를 상승시키고 있지만 대체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매물의 등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남촌, 레이크사이드, 화산, 신원 등의 고가대 회원권들도 법인과 개인의 두터운 매수층을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계단식 상승을 이어지고 있다.

-중고가대의 회원권과는 달리 외적 영향을 받는 저가대의 플라자, 한원, 안성, 여주, 이포 등은 보합에 머물러 있다.

 

주중회원권

구매 할 수 있는 회원권 전체 수량이 한정적이고 그 수량은 점차 줄어 들고 있다.

-지산: 골프장 주중 회원권과 하나로 이용권 모두 강세를 유지 중이며, 무기명과 부부 회원권은 여전히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아시아나: 골프장 주중 회원권의 매수세가 세금을 줄이면서 혜택을 넓힐 수 있는 웨이하이 회원권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웨이하이 회원권은 시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은화삼: 남자 회원권과 여자 회원권의 공급과 수요의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골드: 앞서 말한 국가인권위의 권고에 대한 골프장의 방침에 따라 흐름이 변동될 가능성은 적다. 주중에만 운동하는 여성 골퍼들에게는 이 만한 회원권은 없다.

-프리스틴밸리와 마이다스밸리청평 모두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강원권>

7월부터 시행 예정인 개정된 체시법에 의하면 리조트,호텔등의 회원권으로 대중제 골프장 이용 시 혜택을 얻게되면 골프장 운영에 제재가 들어간다.

알펜시아는 위 법 시행 이전에 리조트 회원들에게 대중제 이용 불가 방침을 통보 했다. 썬밸리, 파인리즈, 설해원, 영랑호 등의 골프장 역시 위법의 시행령에 해당되는 골프장들이지만, 아직은 골프장들의 특별한 방침이 나온 것은 없다.

-휘닉스파크, 오크밸리, 오크힐스는 만기 약정의 이슈로 인해서 매물은 꾸준히 쌓여가고 있지만, 매수세는 약한 상황이다.

-버치힐CC의 대중제 전환 영향으로 용평 회원권은 정회원권과 주중회원권 모두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충청권>

-마론뉴데이는 회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회원혜택 축소와 예약제도 변경을 통보하면서 회원들과의 마찰을 빚고 있지만, 회생을 핑계로 강행하는 분위기다.

-세종에머슨은 무기명 회원권, 정회원권, 주중회원권 모두 강세 유지 중이다. 무기명 회원권에 한해서만 만기 이슈가 있다.

-천룡은 주중회원권의 혜택 축소 영향으로 정회원권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우정힐스와 그랜드는 보합세에서 벗어나면서 강세 전환되는 분위기다.

 

<영남권>

전국에서 골프 인구 대비 가장 골프장이 적은 지역이다.

-북부지역의 무기명 혜택이 있는 오펠, 오션힐스는 강보합세를 유지중이다. 경주신라, 마우나오션 모두 강세를 유지 중이며 당분간 그 흐름이 꺾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등재 인원이 3인 이상 가능한 회원권이 있는 에이원, 정산, 보라 등은 넘치는 수요층이 매수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매물의 수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권>

골프와 리조트를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다.

-거래가 가능한 고가대 회원권인 엘리시안제주, 롯데스카이힐, 핀크스는 법인 매수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가대의 영향으로 중저가대인 블랙스톤, 해비치, 캐슬렉스도 골프와 리조트를 복합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매수자들의 꾸준한 수요를 형성하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두에 말한 외적인 상황과 내적인 상황은 얼핏 보면 회원권 시세에 악재로 작용해 시세가 하락할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각 회원권들의 흐름은 강보합 또는 강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재 회원권 시장에 유입되었거나 되고있는 자금은 금리 인상에 영향이 없는 여유(잉여) 자금이다.

투자 목적으로 들어온 자금은 코로나192년차인 작년에 대부분 외부로 유출되었다. 현재는 실사용자 위주로 남아 있으며, 실사용자들도 부킹의 원활성을 위해 추가 매수세로 포진중이다.

회원권의 만기 회원권의 이용 혜택 변경 두 이슈는 대중제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전국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 특수한 운영 형태로 운영하는 몇 골프장을 제외하면 주식회사가 운영 중이다. 주식회사의 목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서는 피해는 회원이 입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예측 가능한 피해를 피할 수 있는 골프장은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회원권 시장은 강세 흐름이 유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