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동에 접어든 11월의 회원권 동향과 부킹에 대한 고찰.

 

현재 회원권 시장은 전월에 비해 크게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중이지만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하락을 면치 못하는 종목들도 상당수 있는 실정이다.

 

상반기까지 이어져 오던 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간 이어져 오던중 시세 상승세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의 출현으로 인해 많이 해소가 된 상황이다. 현재도 라운딩하기 좋은 시즌이지만 비시즌에 비해 오히려 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이유로는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한 시세 덕분에 자칫 지금과 같은 시점에 회원권을 구입 했다가 곧 있을 겨울철에 큰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대기수요의 불안감도 있지만 핵심 원인으로는 현재도 많은 회원들이 겪고 있는 부킹에 대한 어려움이 주된 문제점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태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체육시설은 골프장 으로 보인다.

현재도 엄청난 내장객들이 골프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부킹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는 실정이고, 생각지도 못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골프장들은 마치 한여름 휴가지 근처의 일부 악덕 상인들처럼, 한철 장사와 같은 상술을 보여주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저렴한 그린피로 운동하는 회원들보다 이윤을 높여줄 수 있는 비회원들을 더 선호하여 부킹에 대한 역차별을 한다는 적지 않은 이들의 심증이 있는 것을 보면, 현재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부킹에 대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단순 오해일 수도 있으며, 회원들과의 예약 경쟁속에서 꾸준히 낙오가 되어, 분노를 표출 할 곳을 찾아서 나온 종착지가 결국 골프장일수 밖에 없기에 이런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사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골프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결국에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이고, 지금과 같은 시국에서는 그 누구도 손쉽게 원하는 부킹을 손에 넣을 수 없다. 사람은 결국 본인 세계에서는 본인만 피해자이기 때문에 의심의 싹이 자라는건 순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사실이던 거짓이던 이런 의심은 결국 회원권 시장에 대한 불신의 불씨가 될 확률이 크기에 각각의 골프장들의 부킹 시스템이 좀 더 투명하게 공개 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물론 골프장도 결국엔 영리단체 이기때문에 그들의 경영방식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중요한건 회원제 골프장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순전히 선착순의 예약 경쟁 시스템에서 낙오가 되었다고 책임을 온전히 회원에게 전가하며, 회원들의 고충을 배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현재와 같은 부킹 전쟁을 치루는 상황이 자칫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시국이기에, 회원들과 그리고 골프장 서로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는 해답을 찾는 것이 급선무 라고 보고 있고 회원제 골프장 설립의 원초적인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회원제 골프장의 가치는 결국 회원이기 때문이다. 타 회원들이 인정하는 골프장, 회원들이 소속되고 싶은 골프장, 회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골프장, 결국엔 이러한 것들이 쌓여 골프장의 가치를 높이고 명문 골프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 한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대리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