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쉽사리 예상하지 못했던 회원권 시장의 호황기가 이루어졌던 2020년이 지나갔다.

거의 모든 종목이 전년대비 최소 30%의 시세 상승률을 기록한 한해 였는데, 회원권 시장의 기록적인 상승률에 이바지 했던건, 전 세계적 재앙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세계적 전염병이 발병 했을 당시에는 더욱 불안해지는 경기로 인해 회원권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을 한 이도 적지 않았지만, 그것은 곧 기우에 불과한 일이었다. 개방된 곳에서 안전하게 소규모로 운동 할 수 있는 골프란 종목이 더욱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 전부터 골프를 즐겨 했던 골프인구와 맞물려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리까지 대폭 인하되고, 그로 인해 회원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된 이유도 시장 상승효과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장기간 억압이 되고있는 이시국에서 골프는 그러한 답답함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활용 될 수 있었던점이 가장 크게 작용을 하였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2020년은 유난히도 지독한 부킹난을 겪은 년도라고 기억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골프여행의 통로가 제한이 되면서, 국내 골프장들로 수요가 밀집이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인해 말 그대로 부킹 전쟁이 발발하였고, 부킹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진 골퍼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시간대를 예약 하고자, 회원권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결과로도 이어진 것이다.

 

모든 종목들이 강세로 전환이 되었지만, 그중에 특히나 매서운 상승률을 보였던건 남부, 이스트밸리, 남촌, 비젼힐스와 같은 초고가대 회원권이다. 금액이 매우 높게 거래가 되는 이곳들은 골프장의 컨디션도 최상위권이지만, 적은 회원수로 운영하기에 이 전쟁과도 같은 시국에서 부킹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 해주는 것이 그 가치를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회원권이 있어도 중저가 회원권 종목은 회원들간의 경쟁이 필수불가결이기에 그만큼 부킹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 받지 못하지만, 소규모 초고가 회원권은 그런 불안감을 종식 시킬 수 있어 수요는 계속해서 누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무기명 수요층의 주 고객이었던 법인 수요층도 어려운 부킹으로 인해 무기명에서 초고가 고급 기명 회원권으로 관심이 돌아섰기에 초고가대 회원권은 2021년에도 계속 강세가 이어질것이라고 예측이 된다.

초고가대 회원권 외에 또한 눈에 띄게 각광받고 있는곳은 제주지역 골프장들의 회원권이라고 생각한다. 해외로의 여행길이 막혀있는 현 시국에서 제주도는 여행자들의 블루칩으로 다시 급부상된지가 오래전이고, 제주지역만의 혜택이었던 인하된 개별소비세로 인해 골프장의 저렴한 이용요금 또한 많은 이들에게 매력으로 어필 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의 많은 회원권 종목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 주목도를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엘리시안제주cc와 스카이힐제주cc는 현재도 물건출현을 찾아보기가 힘들며 핀크스cc는 작년대비 무려 100%에 가까운 시세 상승률을 그리고 있다. 저렴한 매매금액으로 인해 접근성이 좋은 캐슬렉스제주cc 마저 시장에 물건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라 제주지역도 초고가권대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할것이라고 예측이 된다


수도권을 살펴보자면 202012월 기준 시장상황은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호가차이가 벌어져 있는 보합세로 정리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쩍이나 추워진 날씨탓도 있을 것이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데에 있어 활력을 쏟아야 하는 연말이기 때문도 있을 것이고, 코로나19 백신의 소식으로 인해 이 재앙과 같은 시국의 종식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기에 시장상황을 좀 더 관망하려는 수요층 탓도 있을 것이다. 매수자들도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을 하지 않았지만 물건출현도 소극적인 상황 이었기에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보합세 양상을 띄었지만 그중에서 앞서 기술한 초고가대 종목을 제외하고는 신원cc, 뉴스프링빌cc, 블루원용인cc, 한림광릉cc 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원cc는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소식과 함께 고가권 종목에서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 하고 있고, 중가대 종목인 뉴스프링빌cc 또한 호가가 높은 물건을 제외하고는 물건의 소화가 빠른 종목에 속한다. 중가권 종목에서 가장 극심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는곳은 블루원용인cc이며 뉴스프링빌과 블루원용인의 시세 상승 이유로는 안정적인 모기업의 공통사항인 좋은 골프장 관리상태와 많지 않은 회원수, 더불어 비교적 공정한 부킹시스템으로 인한 어렵지 않은 라운딩 예약으로 인해 인기가 많아졌다. 저가권 종목에서는 한림광릉cc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림광릉cc는 기타 골프장에 비해 지리적 요소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강북권에서 가장 저렴한 회원권에 속해 있는 곳으로 강북지역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렇듯 몇몇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보합세로 굳어져 있던 2020년이 마무리 되었다. 현재는 새로운 한해의 시작점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3인라운딩만 허용하고 있고, 3단계 까지 격상이되면 골프장 영업까지 중단되는등 여러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시장의 동태를 지켜봐야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강보합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백신이 보급이 되더라도 늘어난 골프수요는 여전히 국내에서 해결을 해야하는 현실이고, 더 중요한건 회원제 골프장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규모가 축소될수록 회원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비교적 원활한 부킹권을 원하는 골퍼들로 인한 회원권의 수요는 더욱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비해 회원제 수가 적은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은 앞서 이러한 현상을 띄고 있으며, 대체 지역으로 이동하기 힘든 전남과, 경남지역은 유례없는 극심한 매물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수도권의 회원권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에 회원권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라면 새해의 시작과 함께 결단을 내려도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대리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