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 희망찬 새해가 시작된 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작년 한해를 돌이켜보면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19로 인한 심각한 부킹난과 해외 골프 제한으로 국내 골프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무기명 회원권 만기 반환 및 예약 횟수 하향 조정, 그린피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예약 횟수는 보장하고 저렴한 그린피 등 회원 혜택이 좋은 고가대금액의 골프장을 중심으로 회원권의 상승세가 이루어졌다. 이 분위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도,제주도등 해외원정골프를 대체할수 있는 지역까지 확산되며 연일 고점을 갱신하였다. 작년 시즌이 마무리 되는 11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며 소폭 조정을 받는 듯 하였지만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주식 및 부동산시장의 과열과 함께 회원권시장 역시 극심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는등 재상승장을 연출하며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종목별 시장을 살펴보면, 초고가대 회원권은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부킹난, 무기명 회원권의 혜택 축소 및 만기 반환 등의 문제로 법인 매수세의 초고가대 회원권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스트밸리, 남부, 남촌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고점 매물만 간헐적으로 출현되고 있다. 또한 신흥명문으로 시중거래가 불가능한 잭니클라우스,웰링턴,휘슬링락,제이드팰리스등 대기업의 하우스 골프장격인 회원권의 매수문의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마땅한 대체상품마저 없어 올해 역시 기존 초고가대회원권은 강한 상승장이 예상되어진다.

고가대 회원권도 마찬가지로 초가대회원권의 가파른 상승에 눈높이를 다소 낮춘 법인매수세의 주문이 증가하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원, 화산, 비젼힐스등이 전고점을 갱신하며 상승중이고 금호리조트 매각설로 눈치싸움이 치열했던 아시아나 역시 투매성 매물들이 정리되면 안정권을 찾아가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송추의 매물출현이 장기화되며 호가 상승하였고 서울,서원밸리 역시 저점 거래후 소폭 상승하였다.

중가대 회원권 역시 개인,법인매수주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며 빠르게 매물을 소진시켜가며 호가 상승중인데 경기남부권에서는 뉴서울, 기흥, 88, 남서울이 시세상승의 중심에 섰고 경기서부지역의 제일 역시 장기가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추고 단기간내 급등하며 작년 고점시세에 근접하였다. 또한 블루원용인, 지산, 수원역시 저점대비 10~15%의 상승률을 나타내었고 경기북부권에서는 뉴코리아의 강세가 눈에 띠었다. 한양,레이크우드 역시 반등장에 동참하며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저가대회원권은 다소 일부종목을 제외하면 상승폭은 미미하나 회원수 대비 매물량 부족으로 강보합권을 유지중이다. 경기남부권에서는 한성,플라자,이포,한원,안성등이 상승장의 중심이 되며 호가상승중이고 경기북부권에서는 김포,한림광릉이 강세를 기록하였다. 외곽권에서는 여주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며 보합을 기록하였고 얼마전 주인이 바뀐 스카이밸리 역시 보합권을 유지하였다.

충청권에서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우정힐스,천룡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층을 형성하며 강세를 기록하였고 세종에머슨 역시 일반,주중 할것없이 소폭 상승하였다. 강원권에서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봄시즌 대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용평,휘닉스파크,샌드파인등의 문의가 증가하였다.

 

올해도 코로나 19의 여파로 해외 골프여행은 다소 어려워 보여, 국내의 골프장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국 골프장은 현재의 비대면. 무인시스템 도입을 크게 늘리고 있고, 체크인·정산·결제·경기 기록 등을 담당하는 키오스크부터 체온 측정에 중요한 열화상 카메라가 각광 받으며 더 확장될 전망이다. 아울러 필요한 용품을 비대면으로 구입하는 무인판매기, 그늘집을 대체하는 무인편의점, 그리고 골프장의 무인 운영을 실현하는 스마트 시스템까지 언택트 골프장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새해 벽두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잘나가던 골프장 영업에 제동이 걸렸고, 향후 코로나 19 확진자 수에 따라서 골프장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현실이 도래 할 수도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여부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등이 어느 시점에서 달라지느냐에 따라 모든 골프장 운영 매뉴얼이 바뀔 수도 있고. 이는 골프 회원권 시장의 시세 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가 사회전반에 걸쳐 지금껏 많은 변화를 야기 했고, 올해도 역시 코로나19를 위시해 그린피, 캐디피 ,인건비 인상과 캐디고용보험이 본격 시작되면서 각종 세금 증가, 제도의 변화 등 골프계는 엄청난 변화들에 마주하고 있다. 그래도 작년 코로나 19사태가 골프계의 전화위복이 된 것처럼 올해도 회원권 시장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작년 한해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회원권 금액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이상 반등한 회원권이 있고, 이 같은 추세로 본다면 회원권 비시즌의 시세하락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따라서 관심 종목들의 회원권을 빠른 타이밍에 잡는 것이 중요하고, 신중한 검토 후에 봄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박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