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시즌을 보낸 기업들의 사업보고서가 공시되고 있는 기간이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공시한 기업보다 아직 공시전인 기업이 더 많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상대로 크게 상승했다.

기업들의 전기 대비 당기 평균 매출액은 2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0%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골프장들의 살아남으려는 자구 노력도 있었지만,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회원들의 혜택을 줄이면서 얻은 성과물일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중이지만, 하반기에나 도입될 백신여권과 해외의 백신 접종 상황과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서 올 한해도 자유로운 해외 골프 여행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작년과 같은 부킹 전쟁을 겪으며 국내 골프만 가능 할 것이다.


최근 2주간의 시장 전체 흐름은 1년 넘게 이어 온 상승 장에 대한 경계감과 금리상승우려로 인한 투자 목적으로 유입됐던 개인 위주의 시장 이탈로 조정장을 보였다.

하지만, 법인과 부킹의 원활함을 최우선시 하는 실사용 목적의 개인들이 조정의 폭을 줄여주고 있다.


▣회원권의 분류 기준에는 여러 기준이 있다. 대표적인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다.

▶금액 대(초고가, 고가, 중가, 저가)에 따른 분류

▶매입 주체(개인, 법인)에 따른 분류

▶등재 형태(기명, 무기명)에 따른 분류

▶지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에 따른 분류

▶사용 형태(일반, 주중)에 따른 분류

 

위 분류 기준에 따라 시세의 흐름을 하나씩 짚어 보도록 하겠다.

▷1번 분류에 해당 하는 대표적인 골프장들은 다음과 같다. <거래 가격 기준>

1-1.초고가 회원권(10억원 이상) : 이스트밸리, 남부, 남촌, 레이크사이드(법인)

1-2.고가 회원권(5억원 이상) : 렉스필드, 레이크사이드(개인), 비전힐스, 가평베네스트, 신원, 화산

1-3.중가 회원권(1억원 이상) : 서울, 제일, 김포, 안성베네스트, 태광, 뉴서울, 남서울, 88, 기흥, 아시아나, 블루헤런 등..

1-4.저가 회원권(1억원 미만) : 한성, 골드, 한원, 플라자용인, 여주, 이포 등..

고가 이상의 골프장들은 법인의 매수세는 꾸준한 반면, 부킹의 만족도를 이유로 매물을 쥐고 있는 개인의 상황이 맞물려 수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은 여전하다.

투자 목적의 개인들이 쉽사리 들어 올 수 있었던 중가, 저가 회원권 위주로 시세 차익을 노린 투매로 단기간의 조정은 보였다.

 

▷2번 분류에서 개인과 법인이 자유로이 전환 거래가 가능한 골프장이 있는 반면, 법인은 법인과의 거래만 가능한 골프장이 있다.

*법인 대 법인 거래만 가능한 회원권(거래 금액 높은 순): 레이크사이드, 서울, 제일, 태광, 김포, 한성, 양주 등..

위 골프장들의 공통점은 현재 유통되는 법인 회원권 매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근래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골프장들이 무기명 회원권을 회수하는 방침을 정한 시점부터 대체 매물 부족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골프장들이 무기명 회원권을 발행하지 않는 이상 이 흐름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3번 분류는 앞서 쓴 시세 동향들에서도 여러 번 말했지만, 무기명 회원권은 골프장들에서 추가 발행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4번 분류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은 영남권이다. 그 중 부산근교 회원권은 매도와 매수의 비율이 1:10까지 벌어졌다. 경제 회복으로 인해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는 자동차, 중공업, 조선 관련 법인과 개인의 매수세는 꾸준하다.

제주권은 고가와 저가의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한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제주도를 낙점한 수요자들은 리조트와 골프를 복합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고가 위주의 회원권(핀크스, 블랙스톤, 해비치)을 찾고 있지만, 매물 수급은 힘든 상황이다.

단기간에 가장 많은 골프장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된 충청권은 우정힐스, 천룡을 필두로 강세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경기권은 1번 분류 설명으로 갈음하겠다.

 

▷5번 분류에서 주중 회원권 관련 이슈가 작년과 올해 현재까지 코로나19이슈와 더불어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에서 남은 주중 회원권은 이제 손에 꼽을 정도다.

*거래 가능한 주중 회원권(거래금액순): 청평마이다스, 아시아나, 지산, 은화삼, 플라자(플라자콘도복합), 골드(골드훼미리콘도), 서서울

위 골프장 중 앞의 세 골프장은 중가대급의 정회원권 가격을 형성 중이고, 그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다.

주중 회원권이 단기간에 거래가 중단되거나, 회원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로 입회금을 반환한 골프장들이 많아서 저가 > 중가 > 고가로 이어진 도미노식 시세 상승은 올해까지도 이어질 것이다.

 

투자목적 위주로 유입된 개인의 투매는 시세 흐름에 큰 이슈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골프 인구가 늘어 나는 비율만큼 회원권의 수요자는 늘어나지만, 회원권의 공급은 점차 줄어 들 것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