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세를 유지하며 종목별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회원권시장"

현재 시즌철이 한창이지만, 현재 회원권시장은 종목별로 강세와 약세를 오고가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명한 약세장은 아니지만 시즌철임에도 비시즌인 연초에 비해 시장이 다소 정체되어 있는 회원권 시장상태에 대한 이유를 기술해보려 한다.  

코로나로 인해 예년보다 많이 높아진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역시나 코로나19의 백신 2,000만명분 물량 추가 확보 소식으로 인하여 대재앙 시대의 종말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회원권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확실한 이유로는 현재 회원권으로 누리는 혜택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대다수의 골프장들이 시행중인 작년부터 이어진 그린피 인상이다. 이미 비회원 그린피와 회원 그린피를 20~30%까지 인상했거나 인상시행일자를 계획중이며, 심지어는 양도/양수시 가족회원의 혜택을 영구적으로 삭제 시키거나 부킹횟수를 대폭 낮게 조정하는등 소위 말하는 골프장들의 갑질 운영으로 인해 회원권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누적되고 있다.

 

두번째로는 현재 회원권시장의 조정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예약시스템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이전에 기명회원들은 부킹에 대한 제한이 따로 있진 않았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원예약 제한을 걸어두고 있다. 특히나 회원수가 천명이 넘어가는 대다수의 중저가회원권 클럽들은 주중,주말포함 한달에 1~2회 정도만 예약을 잡을 수 있는 실정이 되었고, 예약된 일정을 소모해야지만 추가적으로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경 되어졌다. 하지만 그마저도 한달에 한번하는 주말부킹경쟁에서 낙오가 되면 사실상 라운딩 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진 회원권 매입가와 상반되는 회원권 사용혜택이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세번째로는 줄어든 개인 투자자들의 수이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부동산시장과 주식, 가상화폐등 투자의 기본이 되는 곳들에 이어 회원권시장도 코로나로 인해 기회의 장으로 평가 받으며 투자자들이 한동안 많이 몰렸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기술 했듯이 회원권 발행 업체인 일부 골프장들이 회원 혜택변경을 통하여 시세에 미치는 영향들로 인해, 현재는 매우 유동성과 변동성이 큰폭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쉽사리 예측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작년 초부터 새로운 투자처로 이목을 끌던 회원권의 열기는 살짝 누그러든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전년부터 쉴틈 없이 달려온 강세장이지만 위와 같은 이슈들로 인해 일부 골프장들의 시세가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골드, 광릉, 뉴코리아, 리베라, 서서울, 이포, 인천국제, 중부, 캐슬렉스, 플라자, 한원 등이 예로 들 수 있는 골프장이고, 회원수가 많은 편이면서 이런 중저가권에 속한 곳들로서, 물건 출현이 예전보다는 잦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남부,이스트밸리,남촌,레이크사이드,비젼힐스와 같은 초고가권대에 속한곳들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남촌과, 레이크사이드, 비젼힐스의 강세가 매우 두드러진다. 현재도 정확한 물건출현 없이 시장에서 호가만 올라가고 있으며, 88cc,남서울,뉴서울,기흥과 같은 중고가 회원권들도 아직까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충청권의 세종에머슨cc의 무기명 회원권은 명의변경시 양도자 물건의 남아있는 만기를 양수자가 그대로 승계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고, 만기시점에 재연장을 할 시에 어느정도 불이익이 있을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 뚜렷한 약세로 전환이 되었다. 그 외에 기타지역으로는 제주지역이 여전히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가 가능한 메이저 골프장들인 핀크스, 엘리시안제주, 블랙스톤, 스카이힐제주 등이 여전히 물건을 찾는 수요층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권과 영남권 또한 제주지역과 더불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남권은 종목과 골프장의 구분없이 전체적으로 극심한 매물부족 현상에 아직까지도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후에 회원권 시장상황의 변동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현재 예측을 하는건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본문의 주된 내용인 골프장 혜택의 주기적인 변동은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양도자와 회원권을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는 양수자 모두에게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골프장의 이러한 행태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대리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