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시작점의 회원권 시장은 전체적으로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매도수간에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단 한번의 조정없이 상승장을 이어가던 시장은 구정명절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20201월까지의 회원권 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처럼 과도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이전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 하였다. 많은 골퍼들은 이런 갑작스런 상승장에 대부분 당혹감을 표현하며 시장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였으나 반대로 일찍이 현시장을 단순히 경기동향과 비교하지않고 수급의 불균형을 직시한 매수자는 성공적인 타이밍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일부 부실기업이 운영하며 쌓아왔던 회원권에 대한 불신, 불안정안 경기 인식과 골프장들의 과도한 그린피 인상 등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회원권 시장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기술해보고자 한다.

 

첫째. 유동자금의 이전

회원권 시장의 역주행을 일으킨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힐스와 여주의 세라지오 두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이다. 세라지오는 2016년에 재분양을 하면서 계약조건대로 2019년에 12월에 입회금을 모두 반환처리하면서 대중제로 전환 하였고, 레이크힐스는 한림건설에 인수되며 기존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회원들에게 입회보증금 100% 현금 변제를 완료 하였고, 추가적으로 추후에 리조트회원들에게 30%의 현금 변제를 할 계획이다. 두 골프장이 회원들에게 반환처리 한 금액은 대략, 세라지오cc 900, 레이크힐스 용인cc 800억 이상으로 확인이 되었으며 골퍼들에게 풀린 자금은 두 골프장을 합하여 1,700~1,900억 으로 예상된다. 반환 처리 된 자금의 일부가 회원권 시장에 유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회원권들의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 했다는 것을 쉽게 짐작 할 수 있으며, 추후에 계획되어 있는 레이크힐스리조트 회원들의 보증금까지 반환처리가 되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회원권 시장의 강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예측 할 수 있다.

 

둘째. 부동산규제에 따른 새로운 투자처와 누적된 부킹 스트레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이어 저금리 기조까지 겹쳐 예전과는 다르게 회원권 시장에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 또한 이번 회원권 강세의 또 다른 이유로 설명 할 수 있고, 작년 한국과 일본간의 국가 신경전으로 인한 해외골프여행 감소에 따른 국내 골프장들의 부킹 전쟁이 심화되었고,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기후 상황과 맞물려 1월까지 운동하기에 부족함 없는 여건이 된 것도 회원권 강세장에 보탬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로 이후로 꾸준하게 내리막길만 탔던 회원권 시장이 십여년 만에 초 강세장으로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높아진 시세 탓에 매수수요가 느끼는 피로감과 충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정 이후로 일부 실 매수수요가 관망세로 전환이 된 탓에 시장의 고공행진에는 약간의 제동이 걸린 듯해보이지만, 본격적인 봄 시즌철을 앞두고 있어 쉽사리 시장의 과도한 하락은 예측 되기 어려워보인다. 매도,매수간의 호가괴리가 심해 관망 및 견제등 소강상태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뿐, 여전히 물건의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기에 필요에 의한 구매를 해야 한다면 망설임이 아닌 빠른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대리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