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하는 시세 전망의 대전제는 "시장을 움직이는 건 돈의 흐름이다."

그 시장은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시장, 회원권시장 모두 일맥상통한다.

돈의 흐름을 읽는 것은 경제성장률, 금리, 주가지수, 환율, 무역수지, 국제 유가,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각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며 돈이 시장사이를 이동하는 신호에 대해서도 재빨리 감지하는 본능과 대응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니 돈의 흐름을 안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이야기한 지표와 정책은 생각지도 못한 요인으로 급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돈의 흐름과 외부적인 요인의 영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주가지수이기 때문에 주가 지수로 살펴 보도록 하자.

다음은 2000년대 발생했던 주요 전염병과 글로벌 증시(MSCI ACW 지수) 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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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 200211월 처음 발견되어 2003년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감염병이다. 20047월 공식적으로 박멸되었다. 세계 총 발병자 수는 8,096, 사망자 수 774, 치사율 9.6%.

메르스(MERS): 2012924일에 이집트의 바이러스 학자인,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한 신종 전염병이다. 한국은 2015년에 대유행 했고, 세계 총 발병자 수는 2,494, 사망자 수 858, 치사율 20.5%.

코로나-19(COVID-19): 20191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견되어 20191212일 최초 보고되었다. 2003년의 사스, 2015년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과의 신종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초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는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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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검사중인 숫자가 33,700명 이상이고 그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이다. 신천지 교인의 확진률이 80%이상인걸 감안하면 발병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개별 전염병 사례를 볼 때 우리 기억에 비해 글로벌 증시에 미친 파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살펴 보면 질병에 따른 충격 보다는 그 당시 전반적인 펀더멘털 여건을 반영한 증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시적인 영향력만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은 227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차례 인하됐으며, 이번 금통위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발생한 2003년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한 2015년에도 금리가 인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기준 금리가 역대 최저 금리인걸 감안하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 선제적 금리 인하는 달러 유출 등의 우려로 이번 코로나 사태를 지켜보면서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인 49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27(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이전 최고점(29551)에서 12.8%나 급락한 2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이전 최고점에 비해 각각 12%, 12.7% 하락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다우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10% 넘게 빠지면서 미국 증시는 본격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미 연준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현지시간) 연준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선명을 발표하고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이 예정에 없었던 성명을 통해 사실상 증시에 개입한 것으로, 그만큼 증시 급락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 금리를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부터 6월까지 세 번 연속으로 금리를 총 75bp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350bp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COVID-19)로 세계 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입을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에는 확장적 재정정책 및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권고했다. 앞서 이야기 한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고, 각국 정부들은 재정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취하는 조치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발병지인 중국은 2월초 급락하는 주가를 잡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500조원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주가를 진정시켰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봉쇄 조치를 취했지만, 가장 많은 발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4.8조원 재정투입을 발표했다. 미국도 2253조원의 코로나 대응 긴급재정을 편성하면서 실물경제 충격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로 미확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정 투입은 더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 대응 정책금리 인하에 나선 국가는 25일 현재 중국·태국·러시아·터키 등 10여개 국이다. 일본·싱가포르 등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목적 재정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힌 뒤 예산안을 짜고 있는 중이다. 유럽연합도 25천만달러에 이르는 코로나 대응 재정 투입을 검토 중이다. 한국도 5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2월 금통위에서 시장전망과 달리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10조원 이상의 추경이 이뤄져야 시장을 안정 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단기간의 충격은 있겠지만, 회원권 시장의 큰 흐름을 바꿀만한 이슈는 아니다.저금리기조·각국의 재정정책으로 시장 유동자금은 꾸준하거나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가 늘어나는 상황을 무색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 골프장들이다. 벌써부터 회원제 골프장들은 작년 가을에 이은 부킹 난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근교 골프장들의 1부 후반 시간대와 2부 시간대는 예약 타임이 오픈 되는 직후 금세 마감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회원권 시장의 상승 이유는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투자처를 잃은 시중 유동자금의 유입과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 골프장으로의 전환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줄어들었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다. 시중 유동 자금은 꾸준할 것이고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몇몇 수도권 골프장들은 만기가 도래한 회원권 반환, 회원 혜택 축소 등의 방법으로 퍼블릭 전환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대된 23주차 이후 회원권 시장은 매도 매물의 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거래로 인한 이유 보다는 매도자들의 의사에 따른 상황이다. 매도자들은 구태여 지금 상황에 매도 할 필요는 없고 상황이 진정되고 봄 시즌이 겹치는 시점에 매도를 하겠다며 매도 주문을 철회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매수자들은 단기간 급상승 후 조정장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세가 꺾이는 시점을 노려보려 하지만, 앞서 본 그래프에서 나타난 상황과 공급이 점점 줄어드는 회원권 내부적인 상황을 고려 한다면, 정확한 매물이 있을 때 매수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강북지역 회원권 기준 골프장인 서울CC는 매년 31일 열리는 정기총회가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매년 정기총회 전후로는 매물이 없었던 상황은 올해도 나타나고 있고, 정기총회 연기로 그 기간을 길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추격매수세와 대체매수세로 인해서 서울, 한양, 뉴코리아, 레이크우드 등 강북권 모든 회원권이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용인권 또한 남부, 이스트밸리 등의 초고가대 회원권은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며, 고가대의 신원, 남촌, 화산 등도 고점 거래가가 공고화 되는 분위기다. 중가대도 500만원~1,000만원정도의 시세 조정을 받은 골프장들은 매물이 줄어 들기 시작하면서 다시 시세 회복이 되는 분위기다. 추격 매수세가 대기 매수세로 돌아 섰지만, 매물도 같이 줄어든게 현재의 시장 상황이다.

또한, 개인과 법인의 전환거래가 안 되는 골프장들의 법인 회원권들은 매물 공급이 더 힘든 상황이다. 태광, 한성, 제일 등의 골프장들이 이에 해당된다.

현재 회원권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비율은 1:2.5의 상황이고 이런 비율은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것이다. 현재 모든 이슈의 중심에 있는 코로나19가 앞서 발생한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대규모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충격은 있었지만,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대량의 인원을 신속 정확하게 검사자 한 이유다. 20203216시 현재 한국의 총 검사자 수는 105천명을 넘었다. 이 중 71천여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3천여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치사율을 나타내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들도 기저 질환이 있던 환자들이었다. 너무 걱정 하지 말고, 기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괜찮을 것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