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과는 달리 늘어나기만 하던 국내 골프장 내장객이 내리막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레저 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 집계치를 살펴보면 3천584만6천명으로 2017년 대비 1,1% 줄었다. 2007년 2천만명을 돌파한 이후 줄곧 늘어났던 국내 내장객이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2010년 수도권 외 지역 회원제 골프장이 감면해주던 개별소비세가 환원되면서 내장객 수는 잠시 줄었지만 그 해뿐이었고, 2011년 2천600만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해마다 3~8%씩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골프장 이용료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골프 열기의 지속세가 한풀 꺾이게 되는데, 이는 그린피와 각종 부대비용이 많이 드는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이 부쩍 줄어든 것이 전체 내장객 감소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겠다.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은 2015년 1천775만명을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1천618만9천명에서 지난해 1천475만명으로 무려 8.9% 줄었다. 그러나 내장객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봄 시즌철이 한창인 현재 황금시간대 부킹을 잡고 라운딩을 즐기기 위해 회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둔다면 골프 관망을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불편함 없는 운영 및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신뢰회복에 힘써야 할 필요가 있겠다.
회원권 시장은 봄 시즌, 절정을 맞아 거래량이 소폭 감소한 모습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혼조세가 길어질 전망이다. 초.고가대 회원권은 회원들의 대체로 이용 만족도가 높은 편이어서 시장에 매물을 찾기 힘들어 강보합세를 보이는데 반해 중.저가대회원권은 시장에 매물이 실종된 종목은 강세를 보이고, 반면 매물이 누적되고 있는 종목은 하락장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혼조세 양상이 좀 더 심화되고 있다.
종목별로 초,고가대회원권 이스트밸리는 매물 부족으로 시세가 상승, 레이크사이드 역시 법인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용인권 신원, 화산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렉스필드, 남촌은 경계매물이 출현하면서 보합 전환하였다.
중,저가대회원권은 그린피인상으로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는 남서울은 매물누적으로 인해 당분간은 약보합권이 유지될 전망으로 보이고 뉴서울, 기흥, 88은 꾸준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은 다시 한번 시세 반등의 기미를 엿보고 있다. 태광, 블루원 용인도 매수세가 유입되면 상승세를 기대해 볼 법하다. 반면 중부, 솔모로, 제일, 레이크우드는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저가대 회원권 중 신안 계열사 골프장인 리베라는 큰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시중 매수세가 사라졌는데 이유인즉, 골프장 측에서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인하여 퍼블릭 전환을 검토중이라는 공문을 회원들에게 발송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그린피 인상이라는 카드 역시 조명받고 있어 매도 주문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일부 투매성매물이 정리되기전까지는 약세가 이어질듯 보여진다.호반에서 인수 후 까다로운 입회절차로 인해 시세 하락했던 덕평, 서서울은 시즌 재조명을 받으며 소폭 상승하였고 한원, 태광은 강보합권을 유지중이다. 주중 회원권중 아시아나는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안,그린힐,에버리스 주중 회원권은 리베라CC 같은이유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충청권의 천룡, 우정힐스는 강보합을 보이고 그랜드 역시 저점매수세가 탄탄해 당분간은 강보합권이 예상된다. 강원권의 용평,썬밸리설악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설악플라자는 회원유지 변경으로 인해 매수세가 시장을 이탈하며 하락하였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박승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