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가을시즌을 맞이하여 회원권시장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아직은 여름 비수기 약세장을 못 벗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예년보다 이른 명절연휴도 9월 성수기시장에는 좋지 못한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환율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경기부진에 이어 일본과의 전면적인 경제전쟁 등 대외악재가 폭풍우처럼 몰려오고, 내부적으로는 수출과 기업들의 투자가 동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우리경제가 사면초가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는 재정·세제·정책적 지원을 총동원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핵심 경제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불안심리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우리경제는 장기 사이클상 2년째 경기하강 국면에 놓여 있으며, 이 상태로 간다면 역대 최장의 하강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의 최장 하강기간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19963~19988월의 29개월이었다. 사실상 위기에 빠져 있는 셈이다. 작년 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수출은 이달까지 9개월 연속 10% 안팎의 급감세로 이어지고 있고, 최소한 연말까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20만 명씩 감소하면서 잠재성장률 역시 본격적으로 갉아먹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시장내부적으로는 최근 회원권거래소로 위장한 유령 법인이 개설, 운영되면서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잘 팔리지 않는 콘도회원권 소유주들에게 골프회원권을 구입해 함께 묶어서 팔면 판매가 쉽다고 홍보하면서 107억 상당을 편취한 사기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은 회원권 사기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면 골퍼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회원권시장은 타격을 입고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다. 회원권 구매에 앞서서 무엇보다도 신뢰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정확한 거래절차의 필요성이 다시한번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노출되면서 회원권은 전체적으로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시간 이어졌던 초고가 회원권들의 상승세는 이번만큼은 역행하지 못하며 약보합전환하였는데 대표적인 회원권으로 화산,신원,서울등이 매물이 증가하며 약세를 기록하였다. ,저가대 회원권 역시 수도권 인기클럽들이 매물이 누적되며 약세장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88,기흥,남서울,뉴서울은 고점을 찍고 소폭 하락하였고 수원은 보합세를 태광,한성은 소폭 약세를 기록하였다. 시장 전체종목 중 유일하게 꾸준히 수요가 유입되는 무기명회원권만이 모든 악조건에서 영향을 받지 않고 강세을 유지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수도권근교의 인기클럽들을 위주로 개인간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법인들의 무기명 관련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반해 실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을성수기 시즌을 준비하는 골퍼들은 회원권 현금화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들의 급매물들을 유의주시하며 명절이 다가오기 전에 희망 클럽의 구입 타이밍을 잡아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박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