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골프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회원권 시장은 예년보다 활발하지 않다. 전국의 골프장 그린피 인상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고 10월 첫째주 까지 이어진 평년기온 보다 높은 초여름의 날씨도 회원권 상승세의 제동에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없다. 이렇듯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성수기 시즌이 매년 짧아지고 있어, 매매금액과 기타 부대비용 등 적지 않은 목돈이 들어가는 회원권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혜택이 좋은 무기명회원권과 위신 있고 고급스러운 고가 종목의 회원권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원권 시장에서 현재 가장 시세 하락 폭이 큰 곳들은 신안그룹의 골프장들이다. 신안그룹의 VIP회원권인 무기명 회원권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안,리베라,그린힐,웰리힐리,에버리스의 각각의 소속 지분만 이용 할 수 있는 정회원권과 주중회원권들은 예외 없이 전부 약세인 상황이다. 신안그룹이 약세로 전환되기 전의 6월 기준으로, 현재 많게는 20%까지 하락폭이 있는 곳도 있는 상황이지만 매수 수요가 많지 않아 쉽사리 시세 회복이 되긴 힘들어 보인다. 다른 곳으로는 덕평cc가 있다. 덕평은 호반그룹의 인수덕에 저가 종목중 상반기에 가장 시세 반등이 크게 이루어진 곳이다. 작년대비 시세가 약30%까지 올라갔었지만 9월달을 기점으로 현재 가장 낙폭이 심한 현상을 띄고 있고 고점이었던 7월달에 비해 불과 두달만에 20%이상 시세 하락이 되었다.

이렇듯 하락세가 눈에 띄는 두 골프장의 공통점으로는 역시나 과도한 그린피 책정으로 볼 수 있는데, 신안그룹 고가의 VIP무기명회원권의 그린피는 일반 정회원들에 비해 비교적 부담이 적게 인상이 되었고 부킹 또한 일반회원들에 비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때 일반회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시세하락과 매수세 유입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덕평cc 또한 연 초부터 대기업의 인수 덕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신안그룹과 더불어 경기남부 골프장에서도 이용 요금이 높은 축에 속하기에 하락세를 면치 못한걸로 보인다.

 

반면 고가종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스트밸리는 여전히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고 매도호가는 어느새 10억 이상까지 오른 상황이다. 렉스필드도 작년대비 10% 시세 상승이 이루어졌고 남촌은 물건 품귀현상탓에 최근 2개월 이내 회원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송추와 비젼힐스가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시세 반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가 종목에서는 화성의 발리오스와 하남의 캐슬렉스가 강세로 전환이 되었다.

 

무기명회원권 또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월별 기준으로 시즌철이 한창인 9월부터 현재까지, 회원권에 대한 매수 문의사항의 50%정도가 무기명회원권인걸 보면 무기명은 지금까지도 많은 골퍼들에게 관심사항 인걸 반증한다. 그러나 수요는 정말 많은 편이지만 거래량은 그에 비해 현저히 낮다. 물론 무기명 회원권의 강세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가 크지만, 다른 이유로는 무기명 선택지가 예전에 비해 다양하지 않고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 거래가 원활한 신안그룹 무기명과 비에이비스타 무기명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고, 최근에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된 오크밸리 동반인 무기명회원권의 인기도 많이 치솟은 상황이다. 앞서 나열한 무기명회원권 외에 아난티는 이동거리와 모기업의 안정성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티클라우드는 무기명 회원권이지만 높은 그린피로 인해 혜택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태광 무기명은 매우 높은 매매가로 인해 금액적으로 접근하기 굉장히 어려우며, 렉스필드와 골드코리아, 레이크우드, 세라지오, 골든베이 같은 무기명은 명의이전이 불가능하다. 뉴서울, 발리오스, 서원밸리 무기명쪽은 물건이 워낙에 희귀해서 좀처럼 매물출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듯 사실상 무기명회원권을 구입하여 이용 가능한 골프장은 어느덧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지만 많은 골퍼는 여전히 그린피가 저렴하고 수도권에서 내장하기 가까우며 주말까지도 이용하면서 심지어 회원권매매가도 낮은 물건을 찾고 있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회원권 시장의 크나큰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 많이 바뀐 상황에서 혜택 좋은 무기명으로 골퍼들을 회유하고, 무분별한 막무가내식 무기명회원권을 분양하고 돌아오는 채권을 막지못해 현재 법정관리 진행중인 레이크힐스, 그 안에서 피해를 여전히 보고 있는 회원들을 볼 때 저렴하고 혜택이 뛰어난 무기명회원권이 훗날까지 즐겁게 운동하며 안전을 보장해주는가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대리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