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국내외 경기의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 하방 리스크를 근거로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2019년 증시전망을 '상저하고'(上低下高·)와 그 반대인 ‘상고하저(上高下低)’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골프 업계는 '상고하고'(上高下高) 시장이 예상된다. 2018년 11월 레이크힐스 용인을 운영하는 '일송개발'의 법인 회생 신청은 회원권 시장에 충격도 있었지만,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적지 않았다. 회원권 시장의 비수기인 겨울 시기에 시세가 떨어지긴 커녕 오히려 상승장의 트리거로 작용했다. "모기업은 튼튼한가?"를 모토로 한 수요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모기업의 안정성을 기준으로 분류 할 때 레이크힐스는 위험요소가 다분한 골프장중의 하나였다. '근접성', '안정성', '회원혜택' 의 회원권 선택 3요소 중에서 '안정성'이 제일의 요소로 떠 오른지는 몇년 지났다. 그 이유는 본인 또는 지인들이 보유중이던 회원권을 발행한 골프장들이 '재무건정성 악화' 또는, '고의적'으로 법인 회생을 신청후 회원들에게는 50% 내외의 금액만 반환후 퍼블릭으로 전환해서 운영하는 패턴의 학습 효과다.

이 영향으로 골퍼들로 구성된 조직체(클럽)가 법인격을 가진 사단법인을 만들어 골프장을 설치운영하고 그 회원인 골퍼들이 해당시설을 이용하는 사단법인제 골프장인 서울컨트리클럽, 경영회사의 주식을 전 회원이 골고루 나누어가지고 이들의 총의에 의하여 회사가 운영되는 주주회원제 골프장인 신원컨트리클럽 등의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입회비라는 명목으로 회사가 정한 금액을 예탁하면서 회원들이 그 회사가 정하여 놓은 약관에 따라 우선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시설이용권과 일정한 사유에 해당이 될 경우에 예탁금 반환청구권을 갖는 우리나라 회원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탁금회원제 골프장 회원권은 운영사 또는 모기업의 재무 건정성으로 표현되는 '안정성'으로 그 시세가 형성된다. 최근 회원권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실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골퍼들의 그것도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으로 인해 시중의 유동자금이 들어온 것도 있다. 각종 세금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오르는 속도는 틀리지만, 회원권 시장 호황기의 시작이었던 2006년의 상황과 비슷한 점을 보이고 있다. "회원권이 투자 목적이 될수 있나?"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진리처럼 받들어 지는 이유는 한정된 토지자원의

이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정부 정책과 국민적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 된다.

한정된 땅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모든 구매 수요자의 욕구를 채우기는 힘들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서 수요와 공급의 한 축인 공급자인 회원제 골프장의 수는 점차 감소 할 것이다.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수는 늘고 있지만, 대중제에서 회원제로 전환되는 경우는 없다. 수익과 세금등의 이유에서다. 2007년 이후 회원제 골프장 85개가 대중제 골프장으로 바꿨다. 2015년부터 새로 연 골프장 29개는 모두 대중제(퍼블릭) 코스다.

골프존과 손을 잡은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체인을 목표로 회원제 골프장들을 사들여 대중제로 전환 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20개 이상의 체인이 목표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블루버드를 인수한 큐캐피탈파트너스, 양지 파인리조트를 인수한 유진프라이빗에쿼티, 오크밸리와 오크힐스를 운영중인 한솔개발을 인수전에 참여 중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의 사모펀드등도 회원제 골프장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서는 개인·법인 등의 신규 수요자들 유입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공급은 점차 더 줄어 든다는 뜻이다.

위 흐름과 별도로 최근 호반그룹에서는 리솜리조트 인수부터 서서울컨트리클럽, 덕평컨트리클럽등의 인수로 건설 기업에서 종합 레저 기업으로의 세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반산업은 레저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른 대기업들도 이런 방향성에 가세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퍼블릭으로 전환되는 흐름속에서 남은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 우량 골프장들은 대기업의 체인 골프장으로 재편되는 방향성은 올 한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