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한 ‘2019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잠정, 제주권 제외)’자료에 따르면 260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2.5%로 지난 2018년보다 6.5% 상승했다. 200924.1%를 찍은 이후 계속 10%대에 머물렀던 지난 10년 대비, 2019년 국내 경기는 나빴지만 골프장의 영업실적은 2010년대 초반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83개사의 2019년 영업이익률이 5.09%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골프산업이 얼마나 호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66개 대중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2%2018(28.2%)보다 5.0% 상승했고,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94개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7.3%2018(1.9%)보다 5.4% 상승하면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요인을 분석해 보면, 12~2월 이상난동·적설량 감소, 8월 폭염일수 감소 등으로 영업일수가 7일 늘어난 데다, 52시간 근무제 확산 등으로 이용객수가 6.6% 증가했다. 또한 입장료 등 이용료의 인상도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골프장은 38.3%나 급감했고, 회원제 골프장은 94개소 중 30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849개소 대비 19개소가 줄어든 수치이다. 경영실적의 호전과 더불어 자금력이 있거나, 부실한 10개소의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골퍼들이 라운딩하기 적당한 날씨, 푸른 5월이다. 코로나19사태 이전에도 내장객들로 붐볐던 골프장들이 해외투어 불가에 해외여행까지 어려워지면서 전국 대부분 골프장은 부킹이 쉽지 않을 정도로 내장객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골프장일수록 호황을 누리고 있어 회원권 시장의 상승세가 지난주보다 증가했고 부족한 매물로 추가 상승하는 종목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동안 주춤하며 혼조세를 보이던 중저가대 종목들 역시 반등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초기에 상승세를 보이던 초고가대 회원권시장은 최근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트밸리는 거래답보상태를 보이며 신규매물들이 누적되며 호가하락했고 남촌,남부는 고점매물만 확인되어 호가괴리만 벌어지고 있다. 렉스필드 역시 신규매수 유입으로 강보합권을 유지중이고 레이크사이드는 개인,법인 할것없이 꾸준한 매수문의로 매물확보가 어려운상황이다. 고점기록후 단기 조정세 보이던 아시아나는 일부저점매물이 정리되고 난후 재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강북권의 서원밸리는 강보합권을 송추는 보합세를 서울, 한양은 부킹시스템에 대한 실망매물이 증가하여 약보합세를 기록하였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이던 중가대 시장은 점차 시세가 안정화되고 반등에 성공하며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이다. 중부,지산,수원등 대부분의 매물들이 저점 기록후 재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누적매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경기남부 트로이카로 불리는 기흥,뉴서울,88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거래량을 유지중이다.

저가대 회원권시장 역시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저가대 회원권인 덕평,한성,태광,플라자가 상승장을 주도하였으며 외곽권에서는 솔모로,금강,스카이밸리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면 리베라는 회원권지분변경관련 안내문이 회원들에게 전달되며 향후 흐름에 관한 문의가 증가하였고 이에대한 불안감까지 커지며 투매성 매물이 늘며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지방권 시장역시 수도권 강세장의 여파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제주 지역의 핀크스, 엘리시안 제주 등은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강보합권을 유지중이고 충청권의 세종에머슨, 진천에머슨 무기명 회원권 문의도 시즌에 맞춰 늘어나는 추세여서 시세 반등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겠다. 강원권의 라데나는 모기업의 골프장 매각설이 이슈화되면서 약세장을 기록하였다.

2020년 코로나19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으나, 골프회원권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서 탈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봄 시즌 전부터 회원제 골프장 예약전쟁이 한창이고 골프가 코로나 사태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등극하며 회원권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골프장들은 보건안전에 좀 더 신경쓰면서 회원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면 2019년 영업이익률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이 세계 첫 티오프하면서 한국이 코로나19 무풍지대로 인식되며 대회를 무사히 마쳤으나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제2,3차 감염이 우려되면서 다른 골프 대회는 줄줄이 취소 결정을 하였다. 골프장이 감염속 안전하다는 선부른 판단은 금물이며, 서로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라운딩을 즐겨야 혼란한 시국속 골프는 청정스포츠로 더욱더 인식되어질 것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박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