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 이후로 우리가 겪는 모든 사회 현상에서 코로나19를 제외하고는 설명할 근거가 약해진다. 이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사항을 먼저 짚고 넘어 가겠다.
8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일별 확진자 수와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의 급증으로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는 9월6일까지에서 9월 13일까지로 1주일 연장됐다.
다음 그림들을 참고하며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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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국내 코로나19 일별 확진자 수>





8월15일 이후 꾸준히 증가 하면서 8월 27일 정점을 찍고 나서 감소세지만 아직 200명에 가까운 일별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은 일별 확진자 수보다는 감염경로 확인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8월 둘째주(9~15일) 전체 확진자의 7.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월 셋째주(16~22일) 16.9%, 넷째주(23~29일) 31.4%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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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누적 확진자는 2만명을 넘어서면서 2,500명당 1명 꼴의 비율이고 격리중인 인원은 3월 대구·경북 신천지 사태 이후로 최대다.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확진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여 8월 둘째주(9~15일) 전체 확진자의 13.8%였던 65세 이상 확진자는 8월 셋째주(16~22일) 22.8%, 넷째주(23~29일) 22.6%다.
무증상자도 늘고 있다. 8월에는 서울 지역 확진자 중 무증상 비율이 39.2%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급격한 확진자 수의 증가와 고령인구, 기저질환자의 확진으로 병실 부족 현상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국내 확진자의 70% 이상은 변이된 GH형 바이러스 감염자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 높다. 전문가들은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이번 가을, 겨울에 환자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중대본에서는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위해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확진자들의 치료 후 후유증이 점점 이슈가 되고 있다.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기억과 집중이 잘 안되는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증상, 가슴통증, 호흡곤란, 피부색의 변색, 탈모, 피로감, 불면증, 무기력 등의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사회적거리두기’에 적극 동참 하도록 해야겠다.


위와 같은 외부 악재의 영향으로 회원권 시장은 중〮저가의 회원권 위주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합권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부터 하나하나 체크해보겠다.
올 한해 회원권 시장의 성장 동력은 다음과 같았다.

▶초저금리로 인한 풍푸한 유동성
-카카오게임즈의 일반공모 청약에서 60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다. 6월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증거금보다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미 연준의 최근 발언들을 살펴보면 저금리 기조는 앞으로 4~5년 더 지속 될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이 기조에 큰 이견이 없다.유동성은 아직 풍부하다는 결론이다.
▶회원제 골프장들의 대중제 전환으로 인한 공급 부족
-신안그룹을 필두로 만기가 도래한 회원권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원권의 회수가 진행 중에 있다. 일부 개별 골프장들도 회원권 거래를 제한하며, 이 흐름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급은 앞으로 점점 더 줄어든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무기명 회원권의 소멸에 가까운 수량 급감
-2000년 중후반의 무기명 회원권 종류에 비하면 현재의 무기명 회원권 종류는 99%이상 감소 했다. 앞으로도 감소는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회원권 시장에 무기명이라는 단어가 사라질 날이 몇 년 남지 않았다. 기명 회원권으로의 수요 증가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여행 불가로 인한 국내 골프 인구 증가
-전국적으로 추석 연휴와 10월 골프투어는 100%에 가깝게 마감된 상황이다. 자리가 있다면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구입 하려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부킹을 위한 회원권 수요는 꾸준히 대기중이다.
▶코로나19로 실내 운동 보다는 실외 운동인 골프 선호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실내 체육 시설들은 전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운동할 공간은 외부뿐이다. 골프장은 그 특수를 여전히 누리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모든 실외 체육 시설에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등은 휴장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될 것이다. 그 때는 골프장도 셧다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위와 같은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변화가 없거나, 회원권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들이다. 하지만, 불안감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에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골프 관련 온라인 카페 등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골프장 리스트가 돌고 있고, 골프장 직원들의 확진 소식도 들린다.
회원권 시장이 조정장에 들어온 시점은 8월 하반기 이후다. 코로나19 확진자수의 급격한 증가와 이로 인해서 발표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즈음이다.
단기간에 상승한 회원권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자와 외부 불안 요인으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이 만들어 낸 일시적인 조정장이다.
그 이유는 개인들의 거래가 대부분인 중,저가대 회원권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법인들의 수요가 꾸준한 고가대와 초고가대의 기명, 무기명 회원권들은 여전히 백지 수표 위임을 한 대기 매수자들이 넘쳐난다. 앞서 말한 요인들은 앞으로 몇 년 간 회원권 시장 시세에 기본 값으로 작용될 것이다.
필자가 4월에 말한 내용을 다시 인용 하면서 마치겠다.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영어속담이 있다. 'It's better to do something late than to never do it at all'을 줄여서 쓰는 말인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전혀 안하는 것보다 늦게라도 하는 것이 낫다'라고 할 때 쓰인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저점을 기다리다가 정말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수가 있다.


하지만, 성급한 결정은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은 사항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매물로 매수가 제시 .
-운영과 재정 상태가 검증되지 않은 퍼블릭 골프장의 투자자 상품 및 유사회원권
회원권 거래에 있어서 골프장 선택과 자금의 산정이 큰 비중에 차지 하겠지만, 그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믿을만한 거래소 선택과 인사이트를 겸비한 딜러의 컨설팅일 것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