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골프장 한 곳이 또 경매에 나와 찬바람이 거세다.
법원경매정보를 보면 12월 7일 제주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제주힐CC 토지와 목장부지, 건물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 감정평가액은 227억6270만원이다. 제주힐CC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면서 끝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경매는 지난해 제주CC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제주CC는 골프장 부지 155만4329㎡와 클럽하우스 건물 4815㎡, 지상 수목과 잡목은 물론 지하수 관정까지 경매로 넘어갔지만 4차례나 유찰됐다.
제주에는 회원제 23곳과 비회원제 7곳 등 30곳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제주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사계절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온화한 기후가 뒷받침되면서 한때 골프 천국이라는 명성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업이 운영하는 몇몇 골프장을 제외한 대다수 제주지역 골프장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지난달 말까지 체납된 지방세만 151억400만원에 이른다. 경매에 넘겨졌던 제주CC와 제주힐CC 이외에도 4곳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골프장은 473개에 이른다.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수는 331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6.7% 늘었지만 제주는 178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4.1% 줄었다.
전국적으로 골프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 골프장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다. 올해 말이면 끝나는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마저 종료되면 골프비용이 오르게 돼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출처: <레저신문>http://www.golftimes.co.kr/news.php?ptype=view&idx=112025&page=1&s_section=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