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함평다이너스티 새로운 출발 


법정관리 중이던 전남 함평의 27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 함평다이너스티CC를 인수 대중제 골프장 전환에 성공한 함평엘리체CC(대표이사 신명진)가 지난 6일부터 영업을 개시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함평다이너스티CC의 새 주인이 된 서진종합건설은 지난달 8일 광주지방법원 제1파산 부(재판장 최수환)의 결정으로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지자 발 빠른 행보를 보여 회생채권을 4월 말까지 모두 정리하고 이날 개장을 하게 된 것.

총 회원 611명 중 74%의 동의를 얻어 진행된 이번 회생계획안은 전체 매입대금 640억원 중 475억원(입회금과 상거래 채무 총액의 36%)을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165억원(입회금 총액의 24%)은 골프장 이용할인권으로 제공된다.

사용기간이 10년인 골프장 할인권은 1회 내장 시 주중‧주말 공히 당일 그린피에서 50000원을 차감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새로운 경영진의 경영 안정성 담보를 위해 무제한 이용을 제한하고 연초에 1회씩 10회에 걸쳐 해당연도에 사용할 할인권을 교부한다.

회원들의 할인권 사용은 입회 보증금 액수별로 각각 다른데 주중회원 또는 5000만원은 1일 1회 1장, 9500~1억3500만원은 1일 1회 2장, 1억5000~1억7500만원은 1일 1회 3장, 2억3000만원 회원은 1일 1회 4장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함평다이너스티CC 회원권은 골프장 이용 할인권을 포함해도 입회금의 60%만 보장 되고 나머지 40%는 출자전환 후 소각처리 될 운명이어서 회원들은 상당한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0년 대 초까지  “황금알은 낳는 거위”에 비유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대한민국 회원제 골프장업계가 지금과 같은 침체의 늪을 걷게 된 현실이 ‘다이너스티 왕국’을 꿈꾸며 전국에 10여개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던 함평다이너스티 허재호 전 회장의 몰락과 괘를 같이하는 것 같아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실감하며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기사출처: <레저신문>http://www.golftimes.co.kr/news.php?ptype=view&idx=112872&page=1&s_section=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