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가까워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강남300CC(경기도 광주시 목동 소재)가 만기 도래 회원권 입회금 반환을 미루고 있어 회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8월 23일 경기도 광주시와 강남300CC, 이 골프장 회원 등에 따르면 강남300CC는 지난 1997년 83만63㎡의 부지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했다.
이후 강남300CC는 총 20여차에 걸친 회원모집을 통해 현재, 정규회원과 주중회원을 포함 약 800여명이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권은 적게는 4000만원부터 많게는 2억3000만원에 분양했다.
그러나 해당 골프장이 5년 상환을 조건으로 분양한 200구좌의 회원권의 기간이 지난 7월 15일로 만기가 도래했으나 경기 악화에 따른 회원권 거래 부진을 이유로 입회금 반환을 미루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반환을 요구하는 회원들에게 입회금의 50%는 현금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선불카드로 지급받을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수용하지 않는 회원들에게는 자금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지급할 수 없다고 하는 등 이른바 ‘배 째라 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남300CC측은 골프장 운영 수익과 상관없이 회원권 거래를 통한 수익금이 발생해야 만기 도래 회원권의 입회금을 반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골프장은 이 역시도 형평성 고려 차원에서 개별이 아닌 200구좌 일괄 반환을 계획하고 있어 언제쯤 자금 확보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 회원은 “회원권에 대한 기간도 만료되고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라 입회금 반환을 요구했는데 ‘50%만 받으려면 받고 싫으면 기다리라’는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며 “계약사항에도 없는 선불카드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회원은 “만기가 도래하고 문제가 발생했지만 단 한차례의 고지나 설명회도 없었다” 며 “자기편의적인 구시대적 경영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회원권금액이 하락하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입회금 반환을 요구하는 일부 회원들에게 선불카드를 제안했다”며 “그러나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나 관련 내용을 고지할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관련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며 “입회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3일에서 3개월까지의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행정조치를 할 수 있는 만큼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관련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