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힐스CC 운영사인 동부월드의 2, 3회 관계인 집회가 연기됐다. 동부월드와 특수관계에 있는 입회보증금 채권자 일부와 일반 입회보증금 채권자가 출자전환을 내용으로 한 동부월드의 회생계획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부팜한농과 동부익스프레스, 동부건설 등 시장 매각을 앞두고 있는 입회보증금 채권자들은 동부월드의 회생계획안이 거래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준다는 판단이다.
동부월드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반발하는 특수관계인 입회보증금 채권자는 동부팜한농, 동부익스프레스, 동부건설 등이다. 이들 모두 동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이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예비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숏리스트 선정, 인수자들이 예비실사에 돌입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본입찰 실시 이후 매각절차가 늦어지고 있으며, 동부건설은 본입찰이 연기됐다.
동부팜한농, 동부익스프레스, 동부건설 등이 보유하고 있는 동부월드의 입회반환금 채무는 총 600억원 이상이다. 전체 특수관계인 입회보증금 채무의 30% 가량에 해당한다. 출자 전환했을 때 보유 지분 비율도 채무 비율과 비슷하다.
채무 원금에 상응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동부월드의 지분가치가 최소 2000억원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동부월드의 지분가치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전환과 동시에 동부팜한농, 동부익스프레스, 동부건설 등의 거래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 이후 지분 보유를 통한 수익 창출의 가능성도 낮다. 지난해 동부월드의 매출은 116억 원. 영업이익은 8000만원에 불과했다. 대중제로 전환하더라도 기대 수익은 30억∼40억원 수준이다. 배당 수익만으로 채무액에 상응하는 금액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골프장 정상화 이후 매각 할 경우 자금 회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통한 관계자들은 추후 동부월드의 재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설사 매각에 나서더라도 동부팜한농 등이 보유한 동부월드의 지분은 경영권이 없는 소수 지분에 불과하다. 옵션 조항이 없는 한 매각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M&A 관계자들은 “김준기 회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동부그룹 계열사들이면 몰라도 동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회사들이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결정에 동의하기는 어렵다”면서 “동부월드 측에서도 일단 2, 3회 관계인집회를 미루고 설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부월드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입회보증금 채권자 등 일반 회생채권자의 66.6%가 동의해야 한다.
하지만 동부팜한농, 동부익스프레스, 동부건설 등의 특수관계인 입회보증금 채권자와 일반회생채권자들까지 더하면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는 비율이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득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을 전제로 한 동부월드의 회생계획안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사출처: <레저신문>http://www.golftimes.co.kr/news.php?ptype=view&idx=111664&page=1&s_section=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