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을 맞이한 회원권 시장이지만, 전체적인 회원권 시세는 상승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역시나, 비시즌에 저렴하게 회원권을 구입하려는 계획을 가졌던 이들과,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수요들이 전월보다는 증가한 현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시중 물건의 공급마저도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이러한 이유들로 높아진 매도호가로 인하여 매수호가와의 가격 갭차이로 인해 거래량은 많이 줄어든 시점이다.

예전보다 회원제골프장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것에 비해 골프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기에 경제 악재나, 질병으로 인한 이동의 억압이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시세 방어를 잘하고 있는 회원권 시장이지만, 골프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무더위와 실질적인 라운딩을 방해하는 장마철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기에,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도호가의 금액을 쫒아가지는 않고있는 상황이다.

또한 본격적인 휴가시즌과 맞물려 있어, 매수의 움직임이 매우 활동적이지는 않다. 게다가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되는 골퍼들은 이 시점에 해외로 골프를 즐기러 나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듯 현재의 시장은 아직 수요를 다 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세가 오히려 올라가는 이 현상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혹자는 높아진 시세 상승의 피로감과 스트레스에 시장에서 이탈하는 분들도 있고, 옆 나라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내 골프회원권 시스템을, 현재의 일본 회원권시장에 접목시켜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여기서 필자가 생각 해보고 싶은점은, 과연 경주에 후발주자로 시작하였으니, 선발주자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거나 선발주자를 제치지는 못하는 것일까? 혹은 추구하는 목적의 길의 과연 같은가?란 의문점이다. 단순 일본의 회원권 시장이 퇴폐 되었으니 한국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란 말들은 이제 필자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해석하기로 하였다. 그것은 그냥 회원권 시세가 내가 바라는 가격대로 떨어지길 바라는 골퍼들의 희망 섞인 발언일 뿐이라고 말이다. 일본과 한국의 골프상황은 너무나도 큰 차이점이 있다. 일본은 여성골퍼의 부재가 큰 편이다. 반면에 한국은 운동하는 성비율을 보면 5:5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고르게 골프를 즐기고 있다. 아무래도 사회경제를 선도하는 인구에는 남성이 많은 편이기에, 근검절약 정신이 팽배한 일본 사회에서는 여성골퍼의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문화, 사상 등 어느 한쪽에라도 치우치게 되면 발전 또한 매몰될 수 밖에 없다. 일본의 도로만 봐도 경차들이 즐비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은 남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량이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1위에 등극 하였다. 이건 그냥 유별난 명품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우리가 그런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권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비판이 아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 자본주의 세대의 산물이다.

 



끝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소서(小暑)가 찾아온 7월에는 중요한 일정들이 있다. 먼저 금주에 나토 정상회의가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얘기도 나올것이고,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참석하여 순방외교도 할 것이다. 그리고 7.13~15일 인공지능위크 AI포럼이 있고, 7.17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탄불 협정 시행기한일이다. 마지막으로 7.27일에는 FOMC 일정이 있다. 이렇듯 경제 상황 변동과 방향성에 대해 조금은 중요한 일정들이 있기에 예의주시 하면서 회원권 계획을 가져보는것도 좋다고 볼 수 있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