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경험하지 못한 글로벌 환경에 처해 있다.

 

1990년대 후반 일본을 필두로 2000년대 들어서는 주요국의 장기 금리가 2%대의 저금리 국면에 진입했고 심지어 2020년에는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의 금리가 1%를 하회하는 초저금리 상황에 있었다.

그러나 2022년 들어 세상이 변했다. 장기간 지속되었던 저물가-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시작되었다. 최소 1년 이상은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한 긴축이 시행 중이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각국은 무역장벽을 세우며 탈 세계화와 공급망 변화라는 거대한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경기와 금융시장에 닥친 복합 충격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고, 급기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상승과 실직,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이 언급되면서 경기침체의 시작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회원권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금의 흐름이 지금보다는 줄어 들것으로 예측되는 외부 시장 상황이다.

 

호재보다는 악재만 쌓여가는 외부 시장의 영향을 그나마 상쇄시키고 시세를 그나마 유지시키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은 법인의 매수세이다.

10억원 이상의 초고가대, 5억원 이상의 고가대 위주였던 법인의 매수세 분포가 5억원 이하의 중저가대까지 넓어지면서 하락세를 막아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새 회계연도 전인 올 4분기 자금 집행을 계획한 법인들과 골프장들의 운영 방침이 변하면서 대체 매물을 선택하려는 법인들의 가세로 나타난 결과물이다.

최근 골프 관련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내용은 회원들과 골프장의 소송 내용이다. 내용은 골프장들이 회원들에게 일방적인 혜택 축소, 만기 관련 탈회 통보 등을 선언하고 이에 회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결과는 회원들이 승소하고 있지만, 아직 진행중인 소송이 다수이고, 그 내용이 골프장에 유리한 내용도 있다 보니 앞으로의 결과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소송의 흐름을 토대로 골프장에서 입회 시 약정서 또는 동의서를 받는다는 것이다.

향후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는 내용이 대다수이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자체 법무팀이 있는 중견기업 이상의 법인들은 무기명보다는 기명 회원권으로 방향성을 틀고 임원복지 명목이다 보니, 구좌 매입수는 복수로 늘어나고 있다.

위의 내용을 토대로 개인과 법인의 거래가 자유로운 회원권들은 그 수혜를 입고 있다.

 



<수도권>

경기북부

-명의 변경료 인하 이슈가 있는 서울과 한양은 다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이 제한으로 그 폭이 크지는 않다.

-시간대별 그린피 변동이 있는 양주는 개인과 법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인 회원권이지만, 골프장의 관리가 뛰어난 뉴코리아와 서서울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약이 원활해진 송추는 여전히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서원밸리는 누적된 매물을 어느정도 소화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레이크우드 역시 그린피 인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었지만, 실사용자 위주의 탄탄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하락세는 진정시키고 있다.

-연회비 이슈가 있는 포천아도니스는 만기 이슈까지 겹쳐 거래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경기남부

-회원 혜택의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 블루원용인, 파인크리크, 안성베네스트, 화산, 신원은 강세를 유지 중에 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고가대 회원권들은 여전히 법인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부, 남촌, 비전힐스, 이스트밸리는 여전히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뉴서울, 88, 기흥은 조정장을 거치면서 보합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남서울과 태광 역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자 회원권은 여전히 강세속에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신안그룹은 무기명 회원권의 만기 이슈로 회원들과 소송을 진행중에 있으며, 이로 인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중 회원권의 처리 속도가 더뎌 지는 모습이다.

-법인 매수 주문의 영향이 있는 자유와 블루헤런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부와 솔모로는 보합세를 유지 중이지만, 매물 소진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저가대의 한원과 여주, 이포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성과 플라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권>

-지분 매입의 이슈가 있는 파인밸리는 파인크리크처럼 강세를 유지 중에 있다.

-그린피 인상의 이슈가 있는 샌드파인은 차익 실현 매물과 매수세의 이탈로 약세 전환 중에 있다.

-엘레시안강촌과 라데나는 매물 소화에 시간이 걸리면서 약세 전환을 보이고 있다.

-부킹과 회원혜택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오크밸리, 오크힐스는 꾸준히 약보합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만기 이슈가 있는 썬밸리는 매도와 매수의 의견 차이로 거래가 없는 보합의 상황이다.

 

<충청권>

-스타(상떼힐)는 동반인 혜택 또는 무기명과 우선예약 등 가성비를 노리는 매수 문의는 꾸준하다.

-세종에머슨은 만기에 관한 내용이 있지만, 무기명 회원권을 선두로 정회원권, 주중회원권 모두 꾸준한 매수 주문을 유지 중이다.

-천룡과 그랜드는 매수 수요보다 매물의 등장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우정힐스는 매수세가 탄탄히 유지되며, 매물 소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영남권>

수도권과 중부권보다 탄탄한 수요층을 보여주고 있다.

-북부지역의 오펠, 인터불고, 경주신라 모두 여전히 강세를 유지 중이다.

-울산지역의 울산과 보라도 매물이 귀한 상황이지만, 매수세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정산, 아시아드, 부산 모두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접어 들었고, 에이원과 동부산의 무기명 회원권은 매수 주문만 늘어 가고 있지만 매물 등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권>

-거래가 풀렸지만, 입회 조건이 까다로운 나인브릿지와 해비치는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엘리시안은 조정장으로 접어 들었지만, 스카이힐과 핀크스는 매물이 줄어들면서 강보합을 유지 중이다.

-블랙스톤, 캐슬렉스는 매물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지만, 리조트 추가 혜택의 가성비를 매수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추석 전후 현금화 매물의 등장과 그로 인한 조정장은 매년 반복되는 시기상 이슈다. 여기에 외부 악재 뉴스가 겹쳐 하락세 전환으로 비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세의 큰 방향성은 그 누구도 모른다.

외부 시장 상황은 좋지 않고 더 나빠진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를 가장한 투기 목적이 아닌 이용 목적인 회원권 시장은 부동산의 그것과 같다.

수요와 공급의 큰 틀에서 본다면, 골퍼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회원제 골프장의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회원권 수도 꾸준히 줄고 있다. 그리고, 강남 아파트에 대한 수요처럼 골프 8학군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차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