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부터 이어진 회원권 시세의 상승랠리는 겨울철임에도 꺾이지 않고 지난달까지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3월이 들어선 이후에는 일부 차익실현의 매물출현과 경제상황에 준하여 접근하려는 매수자들의 관망세 전환등의 이유로 약보합세로 형성되어 있다. 필자가 항상 경제상황과 회원권의 상관관계는 그리 높지 않다고 강조를 드렸지만, 그동안의 회원권의 시세상승 폭이 적은 수치는 아니기에 이제는 정말 보수적으로 시장 접근을 하는 골퍼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3.14일 국내증시 / 3.15일 미국증시에 중요한 일정인 네마녀의날있었기에, 상대적으로 회원권의 관심도가 줄어들 수 있었던 시점이라고도 해석된다. 네마녀의날은 주가지수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만기가 모두 겹치는 날로써 지난 3.15일 금요일에 약 5.3조 달러 규모의 옵션이 만기일을 맞았다. (개별주식 선물이 없어져서 세마녀의 날이 맞으나, 네마녀의날이라고도 부른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 했으며, 기술주의 매도세와 만기가 도래한 방대한 옵션이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며 증시는 하락했다.

네마녀의날 하루전에 있었던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발표에 따르면 물가는 두달 연속 상승하였고,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강화되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2월 분기별 전망에서 20243차례의 0.25% 금리 인하를 전망했지만 기대보다 높은 물가 지수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24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1.25%에서 0.75%로 하향 조정하였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은 최근 경제지표가 연준이 올해 후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만큼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하였다.

BMO Family Office 에 캐롤 슐레이프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 같다. 가장 빠른 금리 인하 시기는 6월이 될 수 있지만, 최근 데이터처럼 계속 데이터가 뜨겁게 나온다면 연말까지 연기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렇듯 세계적인 투자그룹에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회의적인 표현을 하면서, 국내 투자처에도 어느정도 심리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국내 15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었고, 주권 상장폐지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한 PF리스크 덕에 4월 총선이후의 중소형 건설사들의 위기론이 다시 부각이 될 수도 있는 악재가 남아있다. 앞서 기술한 모든 리스크를 종합하여 현재의 회원권 시장상황에서 보여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일단 법인의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곧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10억 이상의 초고가 회원권 종목의 약보합세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개인의 접근 비율이 높은 중저가 회원권은 오히려 시세를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법인들의 수요 또한 초고가권 종목에 대한 관심의 이탈이 조금 있을뿐, 회원권 시장에 대한 개입은 지속적으로 있는 상황이고, 자금운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10억 미만의 종목들로 관심이 바뀐 시국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초고가권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의 시세는 시즌철을 준비 하려는 수요들의 개입으로 강보합을 유지 중이었지만, 회원권을 매입하지 못하여 시즌에 운동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일부 수요자들의 관심도는 오히려 더 줄어든 시점이기에 연초보다 거래량이 더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약진을 해왔던 회원권은 다시금 고점 부근에서 동력을 조금 잃은 것은 사실이다. 매년 반복된 시세의 바이오리듬이라고 생각이 될 수 있으나, 올해에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정치와 금융관련 대형이슈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결과값을 예측 하기가 매우 어렵기에, 당분간의 회원권 시장은 강한 혼조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낮지 않은 확률로 현재의 회원권지수가 부러질 수 있으나, 반대로 상승의 기류를 타게 되면 모든 종목이 전고점을 뛰어넘는 대상승폭을 보일 수도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것은 분명하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과장 이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