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조정을 받던 회원권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취하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금리의 호재성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했다.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6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이 두 차례 연속 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도 7연속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면 한은도 인상 압박 요인을 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실제로 멈췄다고 해도, 우리나라도 끝까지 동조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금융 여건이 미국과 비교해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추이를 유심히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꿈틀대는 유가가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쳐 기대 인플레를 자극한다면, 자칫 금리 조정 카드를 꺼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상당 기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올랐지만 연말까지 3% 선으로 내려오고 그 다음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만일 중동 사태로 예측이 안 맞고 물가가 더 오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지 않도록 물가 중심으로 운영을 하자는 것이 지난달 금통위 회의 결과" 라고 밝혔다. 실제로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8%로 전월(3.7%) 대비 0.1%p 확대됐다. 물가 상승률이 세 달째 오르면서 향후 둔화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유가가 발목을 잡으면서 한은 내부에서는 '둔화 재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가계대출 증가세 역시 주시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은행 가계대출은 49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월(6.9조원)보단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10월에는 추석 연휴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총재는 앞선 국감에서 "먼저 규제 정책을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라고 말했다. 금통위도 이 같은 고물가·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을 열어놓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금통위는 지난달 6명 중 5명이 추가 금리 인상을 열어놓자는 입장을, 나머지 1명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를 열어 두자는 견해를 내비쳤다. 비록 1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면 내년 2분기나 하반기가 유력하다는 것이 시장 내 중론이다. 그 전까지 미국과 발맞춰 쭉 동결을 예상하는 것이다.

 

<수도권>

경기북부

골프장의 매각 이슈가 있는 지역이다.

-클럽하우스 신축 기대감으로 상승을 했던 서울, 한양은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으로 시세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킹의 제한이 있는 서서울과 부킹의 어려움이 있는 뉴코리아는 매물이 쌓여가며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예약이 원활해진 송추는 여전히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서원밸리는 누적된 매물을 소화하면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이크우드 역시 실사용자 위주의 탄탄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저점 매물을 소화 시키고 있다.

-만기 이슈가 있는 티클라우드와 포천아도니스는 거래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경기남부

-차익 실현 매물의 등장으로 조정장을 거쳤던 블루원용인, 파인크리크는 매물 소진 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고가대의 화산, 레이크사이드, 렉스필드는 누적 매물이 쌓여가며 조정세가 길어지고 있다.

-초고가대 회원권들은 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남부, 남촌, 비전힐스, 이스트밸리 등이다.

-단기가 조정을 거친 뉴서울, 88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남서울과 기흥은 여전히 조정을 거치면서 약보합을 보이는 모습이다.

-수원과 한성 역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태광은 매물이 귀해지며 단기 조정을 마치는 모습이다.

-홀 증설 호재가 있는 자유는 공사를 위한 휴장 이슈로 인해 시세 조정을 받고 있다.

-블루헤런과 중부 역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솔모로는 매물 소진 속도를 올리며 강세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저가대의 한원과 여주, 이포, 안성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플라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권>

-그린피 인상의 이슈로 조정을 받았던 샌드파인은 반발 매물의 정리로 보합세로 전환 중에 있다.

-만기 이슈가 있는 썬밸리와 설악플라자는 매수세가 여전히 약한 상황이다.

-매물을 어느정도 소화한 라데나는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엘리시안강촌은 VIP회원권 위주로 강한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킹과 회원혜택의 불만과 계절적인 영향까지 겹친 오크밸리, 오크힐스는 꾸준히 약보합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무기명 혜택을 내세워 꾸준한 수요를 보였던, 스타와 세종에머슨 모두 약세 전환하는 분위기다. 부킹의 원활성 대한 의문과 수요층의 금리에 관한 영향이다.

-천룡과 그랜드 역시 매수 수요보다 매물의 등장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우정힐스만 매수세가 탄탄히 유지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남권>

수도권과 중부권보다 탄탄한 수요층을 보여주며 강세장을 유지했지만, 뒤늦은 조정장을 보이고 있다.

-북부지역의 오펠, 인터불고, 경주신라 모두 약세 전환 중이다.

-마우나오션은 골프장의 운영방침에 항의하는 회원들이 비상총회를 열고 소송 등의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다.

-울산지역의 보라는 매물이 귀한 상황이지만, 울산은 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산은 매물이 많지 않지만, 아시아드와 부산은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다.

-에이원과 동부산의 일반회원권은 매물이 간간이 나오고 있지만, 무기명 회원권은 매수 주문만 늘어 가고 매물 등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권>

본격적인 해외여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지역이다.

-나인브릿지와 해비치는 여전히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스카이힐과 핀크스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보합을 유지 중이다.

-엘리시안, 블랙스톤, 캐슬렉스 모두 매물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지만, 리조트 추가 혜택의 가성비를 매수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전쟁과 시장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외부 시장 요인의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 해결되는 시점이다.

또한,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로 인해서 주가 상승과 시장의 자금 유동성이 늘어난 것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

수요와 공급의 큰 틀에서 본다면, 골퍼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회원제 골프장의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회원권 수도 꾸준히 줄고 있다.

작년 가을에 있었던 큰 폭의 조정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차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