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어떠한 상황을 파악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게 지표이다. 지표는 전년, 전분기, 전월 등을 대조군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

아래는 필자가 작년 74주차에 작성한 내용이다. 먼저, 작년과 현재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파악해 보려 한다.

-------아래---------

<작년 작성 내용: 굵은 글자, 현재 상황: 붉은색 글자>

 

올해 안에 끝나지 않을 세 가지 외부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 -> 위드코로나를 지나 세계적인 엔데믹 선언.

우크라이나 전쟁 -> 여전히 진행 중으로 유가와 곡물가 등의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음.

금리 인상 -> 한국은 금리 인상은 멈췄지만, 미국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는 없을 듯. 최악의 경우 하반기 1회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 있음.

위의 세 요인을 회원권시장에 대입한 하반기의 장은 상승세는 멈추고 혼조세 까지는 아닌 보합 선에서 거래는 꾸준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의 악재로 회원권 시장의 자금이 외부로 일정 정도 유출은 있겠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순 유입은 멈춰질 테니 상승은 멈춘다고 보면 된다. 지난 3년동안 겪어 봤겠지만,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크게 제지 받지 않은 활동이 골프였다. 그리고, 여전히 회원권 시장의 물량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유출은 큰 이슈는 아닐 것으로 예측 된다.

-> 역대 최대의 한미 금리차로 인해서 하반기의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서 채권가격, 유가, 달러지수 변동 등의 상황이 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이상---------

 

필자는 수년 전부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코로나19발생 해외골프 불가&골프 인구 증가 회원제,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 포화 특수를 노린 대중제 골프장들의 급격한 요금 인상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수요 증가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객 포화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들 사용 횟수 조정 & 회원권(무기명, 주중) 소각. 회원권 소각에 대한 방향성은 코로나 19가 끝난다고 해도 골프장들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이 내용을 약간 수정해야 할 상황인 것 같고, 그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코로나19는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조치를 시행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고, 여가 생활조차 제한 받게 되었다. 특히 영화관이나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인원 제한 규제가 강화되었다. 이 같은 이례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 황으로 인해 많은 여가산업이 크게 위축되었지만, 반대로 이런 상황이 조성된 덕분에 오히려 호황을 맞이한 산업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골프산업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통계자료와 야놀자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2년 전국 골프장은 514개였고, 이용객 수는 5,058만명에 달했다. 2018년에는 전국 골프장이 490개였지만,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골프장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회원 제 골프장 수는 점차 감소하여 2018년에 비해 2022년에는 21개가 줄었다. 반면에 비회원제 골프장은 증가하여, 2018년에 비해 2022년에는 45개가 증가하였다. 이는 기 존 회원제 골프장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전환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골프장 이용객 수 또한 꾸준히 증가하였다. 2018년에 비해 2022년에는 약 1,264만명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매년 약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 결과 2021년에는 연 이용객 수가 5,000만명을 넘었고, 1홀당 연 이용객 수도 5,000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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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골프장 현황과 내장객 통계. 출처: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지역별로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2022년 경기도의 이용객 수는 약 1,712만명 (1홀 당 이용객수 4,985)으로, 2018년 대비 (전체 이용객수 1,391만명, 1홀당 이용객수 4,232)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대비 2022년 이용객 증가율 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이었는데, 2018년 충북 골프 장 이용객은 약 264만명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용객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2022년에는 약 417만명에 이르렀다. 1홀당 이용객수 또한 2018년 연 3,813명에서 2022년 연 5,209명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서울, 경기지역의 골프 수요가 충청권으로 내려오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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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지역별 이용객 통계. 출처: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골프 소비자 층의 확대는 해외 여행 수요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각국의 봉쇄 조치와 항공 운항편의 감소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은 해외 여행을 대체할 새로운 소비처를 찾게 되었고, 골프가 상당한 수요를 흡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다른 여가 활동에 제약이 생긴 상황에서, 야외 활동이므로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며 규제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 골프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골프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작년부터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적용되었던 방역 수칙 및 규제가 완화되었다. 특히, 202210월에는 한국 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의무가 중단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기존 원정 골프족들도 다시 해외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및 일본 상품은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한국보다 저렴한 그린피, 일부 관광지에서는 관광과 휴양까지 누릴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골프 수요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국인 골프장 소비지출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무관하게 골프장 지출액이 꾸준히 성장하여 왔지만, 최근 그 추세가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전년 동 분기 대비 골프 소비지출액 증감율을 확인해보면, 20231분기에는 경기와 충북이 전년 수준을 상회하였으나 그 외 모든 지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는 전국 기준으로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분기에는 감소세가 더욱 심화되었다. 20232분기에는 전년 동 분기 대비 모든 지역에서 골프 소비지출액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전국 기준으로 -6.44%나타났다. 특히, 전북과 제주 지역은 각각 -25.2%, -20.7%, 큰 감소율을 보였다. 서울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경기와 충청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율이 낮았지만, 그 지역 또한 20232분기부터는 감소세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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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지역별 골프 소비액. 출처: 한국관광데이터랩>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치솟은 골프장 이용료는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었다. 그린피 뿐만 아니라 캐디피, 카트피 등 과도한 인상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상황은 국내 골프장의 높은 이용료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여행과 다른 여가 활동들이 가능해지면서 골프에 몰렸던 소비가 점차 분산되는 추세로 분석할 수 있다. ,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된 국내 골프 수요의 감소세는 단지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것뿐만 아니라 높은 이용료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골프장 경영자들은 현재처럼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는 시기에는 그린피 인하, 식음 패키지 등의 가격 조정과 같은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올 하반기의 국내 골프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호황 국면에서 벗어나, 다른 변화 요인이 없다면 올 상반기에 나타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감소세를 완화하거나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골프장은 가격 인하 정책과 특별 프로모션을 포함한 혜택 등을 통해 기존 고객 뿐 아니라 이탈한 고객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과거 일본의 경우 골프시장 호황기 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우후죽순 생겨난 골프장들이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골프 자체는 대중 스포츠처럼 여겨지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단기적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의 호황처럼 시장이 유지될 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아래는 지역별 회원권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겠다.

<수도권>

경기북부

-뉴코리아는 이익 실현 매물 위주로 공급이 많아지며 약세로 접어 들었다. 여자 회원권은 여전히 강세 유지 중이다.

-서원밸리는 회원권의 분양가에 따라 혜택의 차등이 있는 골프장이다. 혜택이 적은 낮은 분양가의 회원권은 약세 전환하였지만, 높은 분양가의 회원권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 중이다.

-매물이 적었던 송추는 원활해진 공급에 비해 매수세는 약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서울은 법인 매물의 수급에 애를 먹고 있지만, 개인 회원권은 호가 차이를 줄이며 거래 수량을 늘리고 있다. 한양은 남자와 여자 회원권 모두 강보합세를 유지 중에 있다.

-원활한 부킹을 바탕으로 강세를 유지했던 양주는 개인 매물 위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법인 매물은 여전히 매물 수급이 힘든 상황이다.

-티클라우드는 회원권의 만기 반환 이슈로 거래가 없는 보합을 유지 중이다.

-다른 회원권들보다 늦게 상승 흐름을 보였던 레이크우드는 다수의 이익 실현 매물 등장으로 약세 전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초고가대의 가평베네스트는 단기간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약세 전환중이지만, 비전힐스는 여전히 강보합을 유지중이다.

경기남부

-신안그룹 회원권은 두 갈래로 나눠지고 있다. 기명회원권들은 대중제 전환으로 인한 명의변경이 불가하지만, 무기명회원권들은 수요가 여전히 많아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코리아는 일반회원권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훼미리 탈회자에 한해서 여자 입회가 가능한 수요 덕분이다. 주주 회원권도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적은 상황이다.

-경기 남부권 시세의 기준점이 되는 남서울, 뉴서울, 기흥, 88 모두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꾸준한 법인의 수요가 한 몫하고 있다.

-초고가대의 남부와 이스트밸리 모두 적은 매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매수세 역시 보이지 않고 있다.

-렉스필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중이지만, 레이크사이드와 화산은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 위주로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 중부, 플라자, 안성베네스트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태광, 수원, 지산은 보합을, 한성은 약세로 전환 했다.

주중 회원권

-지산: 골프장 주중 회원권과 하나로 이용권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기명은 여전히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아시아나: 개인 회원권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족회원권과 웨이하이 회원권은 모두 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지며 강세를 유지 중이다.

-은화삼은 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골드훼미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만기 이슈로 인한 매물의 등장으로 보인다.

-프리스틴밸리는 개인 회원권에 비해 가족 회원권의 매물이 귀해진 상황이지만, 청평마이다스는 매물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원권>

-엘리시안강촌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점의 일치로 보합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라데나는 수요의 부족으로 인한 조정장에 접어 들었다.

-오크밸리, 오크힐스는 만기 약정의 이슈로 인해서 매물은 꾸준히 쌓여가고 있지만, 매수세는 약한 상황이다.

-휘닉스파크는 무기명 회원권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었지만, 만기 이슈로 인해서 매수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

<충청권>

몇 년 전에 수도권에서 다발적으로 있었던 골프장의 회생과 회생으로 인한 M&A 이슈가 있는 지역이다.

-세종에머슨은 주중회원권은 무기명과 기명 회원권 모두 강세를 유지중이지만, 초기 투입 비용이 큰 정회원권은 만기 이슈로 매수세가 약하다.

-천룡은 주중 회원권, 정회원권 모두 수요가 줄어들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가성비의 최고봉인 그랜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주 회원권은 반년이 넘도록 매물을 찾을 수 없다.

<영남권>

-오션힐스, 오펠 모두 무기명회원권 위주로 강세를 유지 중이지만, 지역경기 흐름이 그 분위기를 꺾을 것으로 보인다.

-보라, 정산은 매물 수급의 문제로 인해서 거래 절벽 상황이다.

-부산과 동부산은 공급과 수급의 호가 차이가 큰 상황이 꾸준히 유지 중이며, 에이원과 가야는 거래가를 조율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권>

경기권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지역이지만, 이제 가장 큰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엘리시안, 블랙스톤제주는 매물 공급이 늘어나면서 약세장으로 전환한 상황이며, 매물이 드물었던 스카이힐, 핀크스는 간헐적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큰 호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리조트 이용과 골프혜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비치와 롯데아트빌라스 회원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어느정도 균형이 이뤄 가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차장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