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의 새해가 밝았다. 작년 말 회원권 시장은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하고 부분적으로 인기 클럽은 반등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 지었지만, 코로나 특수를 누리면서 골프 회원권 시장이 최근 10년 사이 최대 호황의 시기를 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항상 새해의 시작과 함께 골프 회원권은 비수기 시즌을 맞이함과 동시에 금년에는 경제침체, 고물가, 고금리, 해외 골프 여행, 국내 골프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회원권 시장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2022년 초,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시세에 맞추어 매수자가 매입하였던 모습과는 달리 올 연초 분위기를 보면, 구입자는 가격하락을 기대하면서 관망하고 있고 매도하려는 사람 역시 고점대비 시세가 하락하여 관망하다보니 1월 회원권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종목별로 차별화장이 나타나고있다.

 

금년 회원권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과 자산시장의 변동성인데,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기업이나 가계의 자금조달 비상으로 매매 시기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회원권 시장은 하락세 내지는 지루한 약보합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악재가 최대치로 선반영된 후부터는 점진적으로 회원권 수급여건이 호전되고 희소가치가 확대되면서 대체 투자형태로나 실매수자들의 매수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전반적 상황으로 본다면 전약후강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유심히 지켜보아야 할 상황으로는 코로나19의 토착화로 많은 골퍼들이 해외 골프 투어로 눈을 돌리고 타 스포츠로 전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골프장 분류 체계(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 : 비회원제 골프장 국민체육 진흥을 위한 요건을 충족하여 지정된 골프장)를 통해 그린피와 세금 적용을 다르게 가져 갈 계획을 밝혔다는 점이다. 얼핏 골프장 분류 체계가 골퍼를 위한 착한 이용료가 될 거라는 기대감을 높이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정부 세금 증액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골프장 분류 체계를 1월에 끝마치고 6월부터 실시 예정이라 하지만 불합리한 부분들이 많아 실제 시행 여부, 그 추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23년은 초반 탐색전부터 많은 고심이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연말에 이어 금년 연초부터 희소성 높은 종목들과 과대낙폭이 컸던 종목에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점진적인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작년 하반기 중가대와 초고가대 회원권이 집중적으로 하락했던 점을 상기해 본다면 해당 종목들의 반등시도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충분한 여지가 있어 전문 딜러와 함께 관심 종목들에 대해 상의 후 신중한 결정을 내려 다가오는 2023년 봄 시즌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회원권의 분위기를 종목별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 , 고가대 회원권 : 작년 말 큰 폭으로 하락 후 저점대비 10%정도 회복하면서 새해 출발을 상승장으로 시작하였다. 이스트밸리, 남촌은 저점 매물 소진 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비젼힐스 역시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남부는 여전히 약보합세를 띄고 있고 렉스필드, 레이사이드 등 역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화산, 신원은 작년 큰 폭으로 하락하고 다시금 급반등에 성공하였고 아시아나 역시 반등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권의 송추, 서원밸리는 매도, 매수 간 눈치를 보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해 들어 법인들의 매수 문의가 간헐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기존매물이 소화되며 추가매물 출현이 더뎌 강보합권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 , 저가대 회원권 :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주로 개인들간의 거래가 빈번한 저가대회원권은 보합권을 유지중이나 근접성과 최소한의 부킹이 보장시되는 경기남부권의 인기클럽들은 매수주문이 증가하며 누적매물을 소화중이다. 뉴서울,기흥,88,남서울등이 법인 매수세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의해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권을 유지중이다. 경기서부권의 제일은 매물들이 누적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발리오스는 저점거래후 반등에 성공하였다. 수원, 태광,블루원용인,중부등은 보합세를 유지한반면 경기외곽권의 블루헤런,금강,솔모로는 반등하며 호가 상승중이다. 또한 홀증설이 가시화된 자유는 매물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경기북부권의 레이크우드역시 팀단위의 매수주문이 이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한원,아난티중앙은 시즌수요가 증가하며 소폭 강세를 기록하였다.

반면 김포,골드,한성등은 보합권을 유지중이며 에이치원,이포,리베라는 여전히 약보합세를 유지중이다.






-마스터회원권 골프사업부 차장 박승하-